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가 나를 혼란스럽다고 부르지만(everyone calls me chaotic), 한국을 보라”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BS 방송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 후 취임식 사이의 기간 동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Mar-a-Lago)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정통한 12명 이상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CBS는 트럼프 당선인은 “만약 그들(한국인들)이 그를 탄핵하기를 멈춘다면(if they ever stop impeaching him),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농담했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 상황과 관련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암살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미망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의 저녁 식사 도중 아베 전 총리가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이유로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편지를 보낸 일을 기억하며, 자신이 어떻게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한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노벨상에 ‘과도한 집착(a hyper fixation)’을 해왔다면서, 그가 중동 협상을 전략화하면서 다시 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각국 정상들의 전화가 너무 많아지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질서를 확립하고 대화를 추적하기 위해 마라라고로 왔고, 참모들은 일부 통화를 1분으로 제한하며 축하 의미로만 통화가 이뤄질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은 정상들과의 모든 통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 보좌관은 “그가(트럼프 당선인이) 지쳤다(He got burned out)”고 말했고, 참모들은 전화번호를 받고 가능할 때 연락하겠다고 전달했다고 CBS는 전했다.
그는 밤 11시가 넘어서도 클럽 거실에서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들과 정치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동안, 참모들은 손님을 데려오거나 그에게 사인을 받을 ‘트럼프 모자’를 갖고 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고 한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여러 명과 번갈아 통화하곤 했는데, 한 번은 한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의 통화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그의 자금 조달 담당 보좌관인 메레디스 오루크에게 연락해 홍보대사 임명을 놓고 계속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