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국경 보안 등 대규모 행정명령 서명할 것”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2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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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대통령·마틴 루터 킹 목사 등 암살 관련 기밀 문서 공개… ‘틱톡 금지법’ 유예도
트럼프 당선인_로이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하루 전인 19일 자신의 취임 첫날 국경 보안,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석유 및 가스 생산 증가, 수천명의 정부 관료 교체 등을 포함한 수백건에 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축하 지지자 집회에서 “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움직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당일 서명할 행정명령을 일부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들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매우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일 취임사에서 소개할 국경 보안 조치는 우리의 국경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그가 취임 당일 서명할 행정 명령은 200개 이상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이 밖에도 일부 행정명령은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으로 분류하고 미국-멕시코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이민 규정을 강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와 지난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피고인 사면 등도 언급했다. 그는 의회 폭동에 가담해 기소된 1500명 이상의 자신의 지지자들을 ‘인질(hostage)’라고 부르며 대선 기간 동안 그들에 대한 사면 공약을 여러 차례 내세웠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과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민권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암살과 관련된 기밀 문서를 앞으로 며칠 안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문서가 공개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전면적인 기밀 해제도 약속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츄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대통령 취임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틱톡 측은 이에 대해 “이 법안은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축소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다”며 해당 법의 시행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법안의 시행을 최대 90일 유예하고 미국이 틱톡을 사들이기 위한 입찰자들과 함께 틱톡 앱을 살리기 위한 '합작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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