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194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55.7%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평균 78만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13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은 84만원, 100인 미만 기업은 74만원으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기업의 상여금이 100인 미만 기업의 1.9배였다.
기업들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5%·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4.9%),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6.5%), ‘설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3.1%), ‘작년 실적이 좋고 지급 여력이 충분해서’(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529개사)은 그 이유로 ‘위기 경영 상황이어서’(29.7%·복수응답), ‘재무 상태가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27.6%),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27.4%),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5.7%), ‘불확실성이 커 유보금을 확보하기 위해서’(8.9%) 등을 들었다.
경영난이 설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주요 원인인 셈이다. 실제로 올해 상여 미지급 기업 5곳 중 1곳(17.8%)은 지난해에는 설 상여금을 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의 70.5%가 설 선물 증정을 계획하고 있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보다 많았다. 설 선물 예산은 평균 6만9000원이었으며, ‘햄, 참치 등 가공식품’(46.9%·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배, 사과 등 과일류’(20%), ‘한우 갈비 등 육류’(13.8%), ‘각종 상품권(포인트)’(13.3%), ‘화장품, 세제 등 생활용품(8.8%) 등의 품목을 증정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31일까지 전사 휴무를 실시하며 아예 긴 휴식에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31일을 휴무하면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9일을 쉴 수 있게 된다.
전체 응답 기업의 10곳 중 3곳(28.2%)은 오는 31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휴무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47.8%), ‘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36.8%), ‘고객사, 경쟁사들도 휴무를 많이 해서’(21.1%), ‘노사협의를 통해 공휴일로 지정해서’(10.1%) 등의 순이었다. 휴무 방식은 과반수가 ‘연차휴가 공제’(59.6%)였으며, 30.6%는 ‘임시 유급 휴일을 부여’한다고 답했다. ‘취업규칙·단체협약상 휴무’로 쉰다는 응답은 9.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