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지난해 11월 국내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또다시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2%로, 전월 말(0.48%)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전월보다 3천억 원 증가한 2조 원에 달했음에도 신규 연체 발생액이 동일한 수준인 2조 8천억 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말(0.56%)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3%로 전월 말(0.04%)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5%로 같은 기간 0.05%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78%로 0.04%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1%로 0.06%포인트 상승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0.38%) 대비 0.03%포인트 올라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0.25%) 대비 0.02%포인트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82%로 0.06%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연체·부실채권의 상·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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