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서 공공기관 신규 채용 ‘반토막’… 매년 20%씩 감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2.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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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339곳 조사 결과… 223곳 채용 줄여 청년층 ‘직격탄’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사진=연합뉴스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근 3년간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매년 평균 2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339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와 신규채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공공기관 정직원 수는 2022년 40만668명에서 지난해 3분기 39만6011명으로 2년 반 동안 4657명(1.2%) 줄었다.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은 2022년 2만4448명에서 2023년 2만207명, 2024년 3분기엔 1만3350명으로 3년 새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매년 평균 20% 가까이 신규 채용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 기간 신규 채용을 줄인 공공기관은 223곳, 채용 규모를 유지한 기관은 17곳이었고, 신규 채용을 늘린 기관은 99곳에 불과했다.

특히 윤 정부 들어 공공기관 신규 채용에서 청년 고용은 더욱 인색해졌다. 청년 채용 인원은 2022년 2만974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의 85.8%를 차지했으나, 2024년 3분기 80.2%인 1만707명으로 감소했다.

여성 채용도 2022년 전체 신규 채용의 52.6%인 1만2866명에서 2023년 1만402명, 지난해 3분기 6371명으로 전년 대비 38.8% 급감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안정적 직장으로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준정부기관과 공기업에서 신규 채용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준정부기관은 2022년 6816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2023년 5400명, 지난해 3분기 전년 대비 34.1% 감소한 3557명을 채용했다.

32개 공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도 2022년 5284명에서 2023년 4586명으로 줄며 최근 5년 간 처음으로 5000명 이하를 기록했다.

2024년 3분기까지 채용된 인원은 3743명으로 2022년 신규 채용 인원의 71% 수준에 그쳤다.

2022년 이후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한국전력공사(2022년 482명→2024년 3분기 286명)였고,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2023년 240명→2024년 3분기 352명)이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강원랜드 순으로 신규 채용이 늘었다.

공공기관을 주무부처별로 보면, 교육부 산하 15개 국립대학병원이 의대 증원 분쟁 등의 여파로 신규 채용 인원이 2022년 7029명에서 2024년 3분기까지 2793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리더스인덱스는 “현 정부 출범 초기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이 추진된 영향으로 신규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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