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후 약 두 달 만의 조치다.
6일(현지시간) BOE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75%에서 4.50%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BOE는 이번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국내 물가와 임금 디스인플레이션이 충분한 진전을 보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년간 외부 충격이 완화됐고 긴축적 통화정책이 2차 효과를 억제하면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안정화했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만큼 통화정책의 일부 긴축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BOE는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12월에는 동결한 바 있다. 당시 BOE는 차기 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금융시장도 올해 영국이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로 인해 세 차례 인하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말까지 총 80bp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했다.
BOE는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외에도 경제 수요와 공급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수요가 공급보다 더 크게 또는 더 오랫동안 약세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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