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목표 13.2조원, 매출 7.8조원, 영업이익 5200억원 제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DL이앤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8.1% 감소한 27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8조3184억원, 당기순이익은 13.4% 늘어난 2292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7% 성장한 941억원, 매출은 4.5% 증가한 2조4388억원, 순이익은 1915.7% 급증한 11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의 매출, 영업이익, 수주가 모두 증가세를 보여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DL건설이 일부 현장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함에 따라 2023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수주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량사업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에 따라 9조48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도시 정비 사업 부문에서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 4차, 4385억 규모의 도곡 개포한신 재건축 등을 포함해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토목 부문은 4818억원 규모의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 플랜트 부문은 2546억원 규모의 분당 복합화력발전 현대화 사업 및 2367억원 규모의 에쓰오일 온산 공장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 공사를 수주했다.
DL이앤씨 측은 “미래 성장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SMR 시장에서의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연간 원가율은 2023년 90.2% 대비 0.4%p 개선된 89.8%, 4분기 원가율은 3분기 대비 0.9%p 상승한 88.2%였다. DL이앤씨와 DL건설 주택사업 원가율은 각각 85.9%와 88.5%로 나타났다.
4분기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0.4%,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711억원, 순현금 994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연결기준 연간목표는 수주 13조2000억원,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이다. 주택, 토목, 플랜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2025년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