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는 보유 중인 자사주 130만2059주, 약 13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다.
한미반도체 측은 “지난해 11월 12일 체결한 400억원 규모 신탁계약의 종료일인 5월 12일 이후, 5월 중 정식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환원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취득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573억원(72만5043주)은 이미 소각한 상태이며, 이번 1300억원 규모까지 소각하면 취득한 자사주의 94%를 소각하게 된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5589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전년 보다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639%나 급증했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용 장비인 TC 본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약 32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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