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10개월만에 감소…1월 9,000억원 감소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2.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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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4000억원↓
제2금융권 가계대출 5000억원↓
시중 은행 대출 창구 / 사진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지난 1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열 달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주택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설 명절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667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셈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줄었다. 지난해 말 은행권 대출 규제로 인해 증가했던 제2금융권 대출도 5000억원 감소했다. 

종류별 대출을 살펴보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사이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4조2000억원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같은 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14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4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은 1조7000억원 증가해 904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5조3000억원)은 2조1000억원 줄었다.

이 밖에도 기업 대출은 1월 7조8000억원 증가해 잔액이 1322조90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 대출은 6조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1조8000억원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상환됐던 대출이 재취급됐고, 부가가치세 납부 및 설 명절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금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신(예금)도 감소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401조3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33조3000억원 줄었다. 

이는 연말 재무비율 관리 차원에서 유입된 자금의 유출과 부가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32조3000억원 줄었고, 정기예금 역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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