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크, AI 위치 추적 솔루션 기업 ‘엑세리온’ 인수… AMR 시장 공략 가속
  • 정승훈 기자
  • 승인 2025.02.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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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카메라 위치 추적 기술로 물류·제조 현장 자동화 효율 높여

[인더스트리뉴스 정승훈 기자] 전세계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이동로봇) 시장이 연 15% 이상의 성장률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씨크(SICK)가 네덜란드의 AI 기반 로봇 위치 추적 기술 스타트업 엑세리온(Accerion)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씨크는 본격적인 AMR 시장 공략은 물론, 글로벌 물류·제조 자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씨크는 자사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시크]

씨크는 지난 1월 27일(현지시각) 엑세리온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엑세리온은 AI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AMR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는 솔루션 ‘트리톤’(Triton)을 개발했다.

‘트리톤’은 AI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바닥 구조물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AMR 위치를 파악한다. 기존의 위치 추적 시스템이 복잡한 인프라 구축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추가 설비 없이도 높은 정확도의 위치 추적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사실 씨크는 2021년부터 엑세리온과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인수로 엑세리온은 ‘씨크 엑세리온 B.V.’라는 이름으로 씨크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엑세리온의 연구개발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는 형태로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씨크는 엑세리온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AMR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씨크의 닐스 시아센(Niels Syassen) 이사회 멤버는 “물류 공급망의 처리량과 가용성, 안전성에 대한 산업계 요구가 증가하면서 AMR용 센서 솔루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엑세리온 인수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포괄적인 위치 추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엑세리온의 빈센트 버그(Vincent Burg) CEO는 “지난 수년간의 협력을 통해 양사 제품과 기업 문화가 서로를 완벽히 보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트리톤은 현재 전 세계 수천 대의 AMR에 고성능 위치 추적 기능을 제공하며, 씨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위치 추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씨크의 이번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엑세리온이 보유한 AI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과 씨크의 센서 기술을 결합해 더 정교하고 안정적인 AMR 솔루션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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