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내달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목재와 임산물에 대한 25%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으며, 비슷한 금액의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4월 2일쯤 발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관세 물품에 더해 목재와 임산물을 추가한 것이다.
그는 “관세가 미국에 큰 수입(large revenues)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각국이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철폐할 경우, 관세 유예 조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반도체와 제약업계에도 비슷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국제 무역을 뒤엎을 듯한 일련의 조치들 중 가장 최근의 조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관세 조치를 발표할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며, 제약회사와 반도체 업체들이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미국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위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해 왔고, 다른 국가와 기업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하다며, 일부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대적인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한편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통상 최고 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나 미국 무역 상대국들이 직면한 다양한 관세에 대해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