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오늘(4일) 출범…한국거래소 70년 독점 깨져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3.04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하루 주식거래 가능 시간이 기존 6시간30분에서 12시간으로 확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는 28개 증권사 참여, 4일은 프리마켓 없이 운영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출하면서 한국거래소와 경재체제에 들어간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모습 /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출하면서 한국거래소와 경재체제에 들어간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4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KRX)의 70년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복수의 거래소가 경쟁하는 새로운 시장 체제가 전면 도입된다.

넥스트레이드는 KRX와 동일한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외에도 정규시장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운영한다.

국내 하루 주식거래 가능 시간이 기존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거의 두배 가량 확대된다는 의미다. 다만 개장일인 4일에는 프리마켓 없이 운영을 시작하며 5일부터 모든 시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넥스트레이드 출범에는 28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이 중 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NH·LS·유안타·KB·키움·토스·하나·한국·한화·현대차 등 14개사는 개장일부터 모든 시장에서 거래를 진행한다. 나머지 14개사는 프리·애프터마켓부터 참여한 뒤 점진적으로 거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거래소 출범과 함께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제공하는 시장가·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 호가 외에도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 도입된다. 중간가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자동 조정되는 방식이며, 스톱지정가호가는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방식이다. KRX도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동시에 이러한 신규 호가를 도입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시 호가창에는 KRX와 넥스트레이드(NXT)가 함께 표시되며, 증권사는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으로 주문을 체결한다.

이번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한국 증시는 새로운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거래 시간 확대와 다양한 호가 도입으로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만큼, 향후 증권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