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장애인노동조합총연맹(이하 장애인노총)이 17일 약 600억원 규모의 사기 플랫폼 프로모션 피해자 모임인 ‘장수진, 강찬고 사기 피해자 관리단’과 함께 해당 범죄자의 신속한 기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애인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노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2중, 3중의 피해를 입고 있어 강력하고 신속한 법적 진행을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해자모임의 대표인 최재호씨에 따르면 강찬고-장수진 등 사기범들이 지난 2017년 1월 초부터 2019년 2월 초까지 약 2년여간 사기 프로모션인 정오추, 마트, PBM매칭, 워너원 콘서트, 평창 스카이폴 호텔, 루트 45, 딜링코인 판매 등을 통해 여러 피해자에게 약 600억원의 사기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최재호 대표는 “강찬고 등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사기로 편취한 금액으로 온갖 명품, 외제차 구입, 가족명의의 주택 구매 등 사적으로 활용하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고발한뒤 "또한 장수진은 동일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재미교포 기업탈취 사기범 배모씨 자매와 공모해 피해자들이 공들여 만들어온 회사의 중요 자산인 모든 증명문서 등을 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문서는 ㈜베네비스홀딩스, ㈜롤팝, ㈜워커힐포레스트의 주식양도계약서 및 확인서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이어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SNS상 인신공격, 모욕, 허위사실로 작성된 악의적 글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면서 추가 사기 및 기업 탈취 범죄를 벌이기 위한 치밀한 계략을 세우는 등 악랄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특히 “피해자들이 의지할 곳은 수사기관 뿐이지만 기소를 담당하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사건의 조사를 지연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사법기관의 신속한 법적 진행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장애인노총 관계자는 이와관련, “우리는 피해자들과 함께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00인 항의 집회 시위를 가질 예정”이라며 “유사·사기 범죄로 피해를 입은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65세 이상 노년층의 피맺힌 한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