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3등급 하락…보험사 인수에 암운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3.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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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결과,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큰 장애 될 수 있어
금감원, 이번 평가 결과가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

 

서울 중구 우리은행 전경 / 사진 = 우리은행<br>
서울 중구 우리은행 전경 / 사진 = 우리금융지주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으며 21년 만에 등급 하락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그룹의 주요 전략인 보험사 인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서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2004년 이후 21년 만에 발생한 등급 하락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과 임종룡 현 회장 취임 이후에도 불법 대출이 상당수 이뤄졌다는 문제점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 결과는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 규정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등급 이하일 경우 자회사 인수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3등급을 받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사 인수가 가능하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의 신속한 경영실태평가 결과 도출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가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정성 문제와 절차의 속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경영실태평가 결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인수를 최종 승인받기 위한 재무 개선을 목표로 금융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된 최종 결정은 5월 중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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