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2445.06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에 국내 금융시장이 또 다시 흔들린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등하면서 한 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로 내려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관세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을 내줬던 코스피 지수가 반등한 것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 총액 상위 50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6.42%)가 3400원 오른 56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11.03%)는 18200원 오른 183200원에 거래됐다. 두 종목의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그 외 주요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11.31%), 삼성바이오로직스(2.72%), 현대차(5.06%), 삼성전자우(5.64%), 기아(5.25%), 셀트리온(6.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KB금융(7.05%) 등이 상승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244억원어치 현물주식과 1조2659억원어치의 코스피200선물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기관도 현물주식을 6762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72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8.40포인트(5.97%) 오른 681.79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알테오젠(5.61%), 에코프로비엠(9.29%), 에코프로(9.62%), HLB(-0.19%), 레인보우로보틱스(7.02%), 휴젤(7.75%), 클래시스(11.65%), 삼천당제약(6.97%), 파마리서치(8.57%), 리가켐바이오(6.30%)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미국발 상호 관세 유예 발표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코스피가 폭락했던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지난해 8월6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인 1484.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