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원전 사업자 최종 선정…사업비 26조원 규모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5.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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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본계약 체결…사업비 26조원 체코 정부가 납입할 듯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사진=대우건설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사진=대우건설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사업비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수원은 오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한국 기업의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현재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6호기를 새로 짓는다.

체코 정부가 향후 테멜린 단지 내 원전 3·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면 한수원은 이 사업에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로 4000억 코루나(26조20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가 사업비를 대출 형식으로 먼저 사업을 진행하고 발주사가 완공 이후 30년에 걸쳐 상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수원은 2022년 수주전에 뛰어든 이후 가격 경쟁력과 공사 기간 준수 능력 등을 내세워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제치고 지난해 7월 두코바니 원전 2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한수원은 올해 3월까지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에다 입찰에 탈락한 경쟁사들이 체코 반독점당국에 절차적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본계약이 늦어졌다.

한수원이 새로 짓는 원전은 2036년께부터 차례로 가동될 전망이다. 체코는 화력발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지난해 기준 40.7%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하고 두코바니와 테멜린 단지를 합해 원전 4기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30일(현지시간) 본계약 체결 일정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한수원 및 체코전력공사 그리고 양국 정부는 신속하게 계약 체결식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체결 일자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황 사장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본계약 체결, 성공적인 계약 이행과 적기 준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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