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문 오류...메리츠증권, 세 번째 전산 장애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5.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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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동안 3번이나 발생...7일 보상안 발표 등 긴급 대응
6일 밤 메리츠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주식 주문이 지연됐다. / 사진 = 메리츠증권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6일 저녁 메리츠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주식 주문이 지연되는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전산 오류 당시 주문 가격과 복구 시점 가격의 차액을 기준으로 7일 보상안을 발표했다. 

보상 금액은 주문 기록이 남겨진 시점의 주문 가격과 장애 복구 시점 가격의 차액으로 책정되며, 홈페이지와 MTS를 통해 8일까지 보상할 예정이다. 보상 대상 기준은 ▲주문 기록이 있는 경우 ▲해당 주문 체결이 가능했던 가격인 경우 ▲장애시간 동안 손실이 발생했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6일 밤 발생한 전산장애는 약 1시간 뒤인 오후 11시 32분경 정상화됐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오후 11시 50분쯤 공지를 통해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보상 조치는 조속히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메리츠증권의 미국 주식 전산장애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지난해 12월19일 미국 주식 주문 오류가 일어났고, 올해 2월21일에는 미국 주식 합병 비율 산정 오류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파동치는 증시 상황에 맞물려 일부 증권사에서 전산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키움증권에서도 지난달 3일과 4일 이틀 동안 국내 주식 주문이 지연되는 등 전산장애가 일어났다. 당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등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증시 역시 하락장이었던 바람에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지난달 18일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8시50분)이 열리는 오전 8시부터 8시13분까지 투자자들의 매수와 매도 체결이 지연되는 오류가 빚어졌다.

또 지난 3월5일에는 한국투자증권 미국 주식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주식 현지 브로커 측의 전산 문제로 3분간 나스닥 거래소 주문에 문제가 있었다. 

지난 3월19일에는 토스증권 해외 종목 정보 조회에서 오류가 발생한 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하고 대체거래소(ATS)가 등장하는 등 투자 환경이 변하고 있지만 증권사 전산 관리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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