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PV 공급 체인에서 극히 낮은 공장 이용률을 기록한 지난 2012년 3사분기의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4사분기에는 두드러진 수요 급증이 관찰됐다. 정보 분석 제공업체 IHS의 태양광 통합 시장 조사에 따르면, 11GW의 새로운 PV 모듈 선적량이 4사분기에 달성됐다. 이러한 긍정적인 징후가 뚜렷하게 관찰됨에도 불구하고, 세계 PV 산업의 상황은 여전히 낙관할 수만은 없으며, 수급 균형의 뚜렷한 회복은 올해 하반기 이전에는 예상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2012년 4사분기, PV 시장의 급격한 반등세
2012년 3사분기에는 세계 PV 산업에 또 하나의 충격이 있었다. 세계적으로 7.8GW라는 설치 용량을 달성했던 2사분기의 비교적 강력한 시장 성장세에 비해, 세계 PV 시장은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3사분기의 설치 용량은 단지 7.5GW 정도였다. 도매상, EPC, PV 공급업체들은 가격 인하로 인해 재고 수준을 주의 깊게 컨트롤해야 했고, 낮은 선적량과 생산 감소가 그 결과로 뒤따랐다”라고 주요 분석가인 스테판 데 하안은 말했다.
지난 2012년 3사분기에 평균 모듈 용량 이용은 49%까지 떨어졌고, 전지 용량 이용은 56%까지, 웨이퍼 용량 이용은 매우 낮은 수치인 55%까지, 폴리실리콘 용량 이용은 63%까지 떨어졌다. 이와 동시에 2012년 3사분기에는 가격이 계속 하락해 모듈 산업 이익은 고작 60억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2009년 2사분기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은 PV 시장을 이탈하는 공급업체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2012년 4사분기에 세계 PV 시장은 다시 급격하게 재반등했다. 주로 중국과 일본의 수요 급증으로 비롯된 아시아 지역의 매우 강한 수요 덕분에 유럽의 수요 부진이 어느 정도 보상됐다. IHS의 추정에 따르면, 2012년 4사분기에 세계 PV 설치 용량은 10.1GW였다. 특히 중국의 주요 모듈 공급업체들이 수요 급증으로 혜택을 입었고 사전 예상치보다 훨씬 더 많은 주문과 공급이 가능했다”라고 데 하안은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총 11.0GW의 모듈 선적량이 2012년 4사분기에 거래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PV 산업에서 전례 없는 새로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IHS에서 예상한 바와 같이 결정질 모듈의 평균 시장 가격은 2012년 말에 와트 당 0.65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9월 말에 0.70달러였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4사분기에는 가격 하락 추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2012년 말에는 심지어 모듈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 안정화와 함께 모듈의 높은 거래량 덕분에 영업 이익이 상당 수준으로 회복됐다. IHS 태양광 통합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12년 4사분기 모듈 이익은 분기별 42% 성장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으며, 총 85억달러에 달하는 모듈 영업 이익을 거뒀다.
2013년 1사분기,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비수기
2013년 1사분기에 공급업체들은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비수기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PV 설치는 이 분기에 6.7GW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제품 공급과 영업 이익이 일시적으로 또 다시 타격을 입을 것이다. 2013년 1사분기에는 가격이 2012년 4사분기에 비해 4~5%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듈 이익은 2012년 3사분기의 낮은 수치로, 혹은 그보다 더 낮은 수치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많은 공급업체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고, 결국 일부는 태양광 시장을 이탈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2013년은 시장 상황 호전될 것
2013년 1사분기에는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예상되지만,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요 증가로 인해 영업 이익이 증가하고 가격 안정화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IHS의 예측에 따르면, 2013년 세계 설치 용량은 35GW가 될 것인데, 이는 2012년에 비해 10% 상승한 수치다. 비록 이러한 성장 수준이 몇 해 전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성장 덕분에 2013년에는 폴리실리콘 주문량 증대와 영업 이익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모듈 공급 체인에 긍정적인 영향이 야기될 것이다. 중국과 프랑스 같은 몇몇 주요 시장의 긍정적인 징후들을 보면 PV 산업의 회복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PV 공급자 산업에 대해 모든 것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감이 있지만, 그러나 어쨌든 여러 지표들을 통해 올해 분명히 시장 상황이 호전되는 한 해가 될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데 하안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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