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태양광 모듈 인증 및 인허가 전담 부서 마련돼야
럭스코는 최근 태양광 사업 분야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수상 태양광 모듈을 개발 출시하며 수상 태양광 시장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일본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수상 태양광 시장 개척을 위한 지속적인 업무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올해 9월에는 JET 인증도 취득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공 단가 절감 가능한
300Wp 수상 태양광 모듈 출시
럭스코 김태형 이사는 최근 이들이 개발한 수상 태양광 모듈에 대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사의 경우 대부분 250Wp급 수상 태양광 모듈을 출시한 데 반해, 당사는 그보다 출력이 높은 300Wp급의 수상 태양광 모듈을 개발 출시했다”면서, “수상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육상 대비 시공 비용이 대폭 늘어나지만, 당사의 수상용 모듈을 사용하면 시공 단가를 5~1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럭스코의 수상 태양광 모듈의 경우 수상 환경이라는 특수 목적에 적합하도록 기존 업계에서 주로 사용돼 왔던 EVA ENCAP 소재 대신 수분 투습도가 낮은 POE 소재를 채용했다고 한다. 김 이사는 “POE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이 소재의 또 다른 장점인 높은 체적 저항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PID 현상까지 억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랜 기간 수배전반 공급회사로 자리매김해 온 경험도 럭스코가 앞으로 수상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수상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시 송전 기술 및 수배전반 기술은 필수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당사의 경우 배전반사업부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태양광 모듈에서부터 시공 및 수배전반에 이르는 수상 태양광 산업에 적합한 밸류체인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상 태양광용 설비 인증 필요해
럭스코가 내부적으로 태양광사업부의 비중을 높이자마자 수상 태양광 모듈까지 개발 출시하며 수상 태양광 산업에 적극 뛰어들게 된 이유는 그만큼 향후 국내 수상 태양광 시장이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올해 초 수상 태양광의 가중치가 1.5로 발표된 이후 그동안 R&D 아이템으로만 논의돼 오던 수상 태양광 산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당사뿐 아니라 수상 태양광에 대해 선행 연구를 진행해 왔던 LS산전을 필두로, STX솔라와 신성솔라에너지 등 국내 대표 모듈업체들이 수상 태양광 모듈을 개발 완료한 후 업계에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이사는 수상 태양광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제도적 기반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관련 업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상 태양광 가중치는 1.5로 확정돼 향후 수상 태양광 시장 확대를 예고케 하지만, 아직 수상 태양광 모듈 설비 인증은 개설돼 있지 않다”면서, “그 때문에 현재 관련 모듈 생산업체들은 방습 특성 및 절연 특성, 내부식성 특성이 우수한 태양광 모듈을 개발한 후 이를 수상 태양광 모듈로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업체는 자사의 모듈이 수상용으로 적합하다는 근거로 자체 자료와 함께, 수도 용출 기자재 시험서를 제시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다양한 자료들도 요구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김 이사는 “특히, 관련 업체와의 미팅시 각 시공업체들이 서로 다른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이들이 요구하는 각양각색의 자료를 준비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든다”면서, “하루빨리 단일화된 수상 태양광 설비 인증이 발효돼 추가 구비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으면 한다”고 밝혔다.
업계 노력과 함께
정책적 기틀 마련돼야
김 이사는 수상 태양광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가 힘을 합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육상 대비 높은 시공 비용이 수상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시공업체는 물론, 태양광 모듈 및 각종 기자재 업체들도 시공 단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 함께 고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의 경우 고스펙 부자재 사용으로 인해, 판매 단가가 소폭 상승한다. 하지만 수상 태양광발전 방식의 전체 시공 단가는 부유체 설치 비용 및 수상 시공으로 인한 시공 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그 상승 폭이 태양광 모듈의 단가 상승 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김 이사는 수상 태양광 모듈의 경우 일반 모듈 대비 시공 단가가 소폭 늘어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그 소폭의 상승 비용도 수상 태양광발전 방식의 시공 비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됨으로써 경제성 측면에서 수상 태양광의 매력도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수상 태양광 상업화를 위한 최우ㅋ선의 과제는 시공 단가 절감에 있다”면서, “시공 업체는 물론 모듈 및 기자재 업계도 전체 수상 태양광 시공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원가 절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이사는 수상 태양광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업계 측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정부 측에서도 기본적인 제도적 기틀은 마련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각 지역 자치단체 등 인허가 진행 기관이 현재 분리돼 있어 수상 태양광 사업을 시도하고자 하는 업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상 태양광과 관련한 수자원 인허가 전담 정부 부서가 신설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Tel. 02-719-6931 /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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