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5] “공급과잉 풀리고 있지만 여전히 비용경쟁력이 핵심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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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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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향상 위해 내수시장 확대가 우선

 

이 민 선 기자


“전 세계적으로 보조금 감소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다변화와 가격하락을 통해 태양광시장은 지속적인 확대를 거듭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를 지나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서재홍 부장은 지난 몇 년간 공급과잉으로 인해 많은 태양광 기업들이 실적부진을 겪으며 고전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러한 중에도 일부 태양광 기업들은 시장다변화 대응 및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비용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고유의 영역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서 부장은 그동안 업계에서 진행됐던 구조조정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2014년에는 시장의 수급이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에도 시장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

최근 여러 리서치기관에서 앞 다퉈 2014년 태양광시장 규모를 전망하고 있다. 대략 40~50GW를 상회하는 예측은 올해 35~40GW의 시장규모를 넘어서는 수치다. 다소 차이가 있긴 하나, 내년 시장수요가 업체들의 공급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는 규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부장은 “50GW까지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지만, 최근 밸류체인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각종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시장의 규모가 수급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14년에는 공급초과 현상을 극복하고 2015년부터는 태양광산업이 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미국, 유럽 제조기업들의 퇴조와 중국 태양광산업의 구조조정, 재고조정과 공급과잉 해소 등을 통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태양광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들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밸류체인별로 폴리실리콘은 업체 구조조정과 맞물려 한화케미칼, 삼성정밀화학 등 대기업의 신규참여가 눈에 띈다. 셀과 모듈 부문은 2015년부터는 안정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가격의 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그동안 태양광발전이 증가하면서 유지보수와 운영의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시스템 분야의 다양한 수요 증가도 전망되고 있다.


서 부장은 “전반적으로 산업이 성숙되면서 제조 분야는 보다 규격화가 진행될 것이며, 시장확대와 단가하락 및 사업모델 확대를 통해 발전사업 분야가 꾸준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수시장 확대 위해 산업 역량강화 우선

내년 태양광시장에 거는 기대가 커질수록 국내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재홍 부장은 “올해에는 일부 태양광 선도 기업들의 시장 퇴출을 신호탄으로 구조조정이 마감되고, 2014년부터 시장안정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 세계 태양광산업의 환경변화는 국내 기업들에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 태양광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내수시장 확대, 금융 프로그램 마련, 수출 역량 강화 등의 과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 부장은 먼저 내수시장 확대에 대해 언급하며, “국내 태양광시장은 전 세계에서 1% 미만 정도로 해외시장 변동에 대응하거나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축적하기에는 규모가 작다”며, “국내시장의 태양광 기업들이 해외시장의 변동에 대처하는 완충지대로서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그 중요성을 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부장은 “내수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 RPS에서 태양광발전에 할당된 물량 확대, 비태양광 의무할당량에서 태양광 REC 활용 인정, FIT 병행실시를 통한 중소형 태양광발전소 확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여건 개선 위한 다양한 세제지원 제안

서 부장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앞서 언급한 정책 제안 외에 금융지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태양광 기업들이 경영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자금조달을 꼽는다”며, “태양광산업에 있어 보수적인 금융여건 개선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태양광시장에서의  트렌드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다운스트림 사업모델 창출에 있어서도 다양한 금융 솔루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서 부장은 “제조 기업들에 대해 금융기관들은 당분간 계속 보수적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대신 사업 개발과 관련해서는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며 향후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지원 중 하나로 ‘저금리 정책융자 확대’를 언급했다. 지난 2009년까지 태양광발전은 신재생에너지융자사업으로 지원돼 왔었다. 그런데 태양광에 편중 지원된다는 국회의 지적에 따라 2010~2012년에는 에너지원별 균형보급이라는 명분으로 지원이 중단됐다. 올해부터 지원이 다시 재개되기는 했으나 주택용에 한해 20억원을 배정하기로 하는 등의 제한을 뒀다. 이러한 이유로 서 부장은 저금리 정책융자 확대가 국내 태양광산업의 활성화에 있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진출 위한 네트워크 기반 닦을 것”

“내수시장 확대와 더불어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역시 중요한 과제다.”


최근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해외 발전소 진출이 눈에 띄는 가운데 수출 기반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태양광산업은 매출의 70~80% 이상을 수출을 통해 확보하는 등 성장동력으로서 해외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서 부장은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의 예로 원전 및 플랜트 수출, 자원개발 등의 사례를 활용한 국외 태양광발전소 개발 기업에 대한 관민일체형 지원 시행과 국제 공공은행, 정책자금 등과의 매칭을 통한 시장개발 등을 언급했다.


이어 서재홍 부장은 “앞서 언급한 과제 외에 아직도 추가 구조조정, 가격 안정 등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올해를 한 달 남겨둔 시점에서 업계의 노력해 대해 ‘선방한’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2014년에는 국내기업들에 있어 새로운 기회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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