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햇빛발전소’ 10년간 2,579가구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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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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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 절감, 전기요금 감소 통해

효율적인 가정경제 도와

 

이 민 선 기자


주택 태양광은 대형 시설에 비해선 전력 사용량이 작지만 청정하고 무제한적인 에너지원인 태양광을 사용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친환경적이다. 또한, 분산전원으로 최대 피크시간에 전력을 생산해 전력수요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이들 가구에 설치된 주택 태양광 총 발전용량은 8,346kW로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암사 태양광발전소 발전용량(5,000kW)의 1.6배 규모다. 이것은 태양이 비추는 시간을 하루 평균 3.2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연간 970만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이다.


특히 서울시가 ‘원전 하나 줄이기’를 본격화한 2012년 이후 2년 동안 주택 태양광을 설치한 가구 수는 1,396가구로 전체 설치가구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발전용량도 4,179kW로 전체 발전용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원전 하나 줄이기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2014년까지 에너지 200만TOE를 절감해 원전 1기(1GW급) 수요를 대체하고,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전력자급률 2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이다. 현재 시에서는 햇빛도시 건설 주택·빌딩·학교건물 등 에너지효율 개선, LED 조명 보급, 카셰어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4년 3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지난 10년간 주택 옥상·지붕을 활용한 주택 태양광이 2,579가구에 보급됐으며, 앞으로는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한 미니태양광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579가구는 2012년 서울시 단독주택 수(다가구 제외) 17만4,365가구의 1.5%이며, 전국 설치 규모의 약 5.6%에 해당된다.


종로, 송파, 강남 등 200가구 이상 설치

설치된 주택 태양광을 자치구별로 분류하면 설치가구가 200가구가 넘는 구는 종로구,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순으로 4개, 100가구 이상~200가구 미만인 구는 성북구, 서대문구, 강동구 등 6개, 나머지 15개 자치구는 100가구 미만으로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단독주택수 대비 주택 태양광 설치 가구 비율은 송파구가 5.5%, 강남구 5.1%, 광진구 4.0%로 타 자치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정부주택지원사업과 연계해 주택 태양광 설치를 지원해왔으며 주택 태양광에 총 6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2011년부터는 시 자체 지원 사업을 병행해 지원 가구 수를 대폭 늘려 월 평균 전력사용량이 600kWh 미만인 가구에 한해 3kW 주택 태양광 설치비용을 1kW당 110만원씩, 최대 33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편 주택 태양광을 설치하게 되면 누진세가 적용되는 주택용 전기 요금체계에선 눈에 띄게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고, 특히 전기사용량이 많은 가구일수록 절감효과는 더 크다.


월 평균 500kWh 이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월 10만원 전후로, 연간 100~200만원 안팎으로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어서 보조금을 받아 3kW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4~5년이면 태양광 설치비용을 회수하고, 이후로는 줄어든 전기요금만큼 가정경제에 도움이 된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 가능한 미니태양광 지원

시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치비를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인 태양광의 효율 향상과 설치 단가의 하락, 전기요금 인상 추세 등으로 태양광 설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원 방안을 확대할 예정이다.


핵심적으로, 아파트 베란다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 및 철거가 쉬운 미니태양광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주택소유자뿐만 아니라 세입자도 설치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아파트,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까지 참여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주택 태양광 설치지원 사업은 지붕, 옥상을 사용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개별적인 아파트 주민은 설치가 어려웠다.


서울시 권 민 녹색에너지과장은 “10년 전 3가구로 시작해서 2,579가구까지 참여가 대폭 확대된 것은 주택태양광이 실질적으로 전기요금을 아껴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환경과 에너지 위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데에 따른 것”이라며, “더 나아가 시민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데에만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는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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