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최 갑 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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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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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ESS 포함 전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와 시험인증 선보일 것”

 

하 상 범 기자


최갑홍 원장은 제13회 기술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직후 산자부 반도체전기과장, ISO 파견, 신성장산업연구팀 과장, 기술표준원 원장, 한국표준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이사와 미국시험재료협회 이사로 활동 중에 있다.


최 원장은 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재임 시 제도적 지원책이 미비한 국내 전지산업지원제도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노트북, IT용 이차전지에 머물렀던 국내 이차전지산업을 EV용, ESS로 확대했으며, 특히 200억원 규모의 ESS 보급예산과 이차전지 기반 ESS 실증단지용 예산 1,000억원을 이끌어냈다. 관련법과 행정실무 등에서 남다른 추진력을 보여줬으며,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


최 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KTC의 글로벌인증기관 도약을 경영철학으로 강조하면서, 시험인증설비 및 KTC 직원들의 자질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날로 향상시키고 있다.

 

KTC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KTC는 신재생에너지 인증 분야에 많은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시험인증 시설 용량을 기존 100kW 수준에서 250kW로 확충하는 등 시설투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 태양열, 원자력, 수력 등 에너지원들이 날로 다양화되고 있으며, 이들 에너지원의 발굴과 효율적인 관리가 경제성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KTC는 이를 위한 고효율 모듈 및 인버터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인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화석연료나 신재생에너지 등은 발전방식과 친환경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만 결국 최종 상품으로 전기를 발생시킨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는 ESS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그에 발맞춰 최근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ESS에 대한 시험인증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함께  ESS 시험인증도 확대할 계획인지?

그렇다. ESS용 리튬이온전지는 시장 잠재력과 실용성이 확인됐음에도 대형화에 따른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가 요구되고 있다.


IT용 전지의 경우에는 국내 기업의 품질이 세계 선두에 포함돼 있고, 그 범용성에 걸맞은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시험인증인프라가 구축됐지만, 앞으로 보급될 예정인 전기자동차용이나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 전지도 시험인증을 거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엔 시험인증 인프라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공인시험기관마저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시험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ESS용 리튬이온전지 시험인증설비 구축을 시장기능에 맡겨놓기에는 그 적시성과 경제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적 차원의 인프라 정비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련 시설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신재생에너지 및 ESS 보급이 확대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는가?

에너지 관련제도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용시간대별 에너지사용 가격의 차별화가 이뤄져 Off 타임과 Pick 타임에 공급되는 전력의 가격차를 사용자들이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느낄 수 있어야 기업 및 소비자들이 ESS에 전력을 저장할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이다. 최근 이뤄진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도 정부가 이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 고효율 기자재 전환과 발전방식에 대한 재정의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 태양광발전소 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추후 필요한 시간대에 공급하는 ESS 설비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


취임 후 KTC의 변화를 설명한다면?

현재 KTC의 경영철학은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시험인증기관은 공공성과 사업성 중 어디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활동방향이 달라지곤 한다.


최근 원전 사태 등으로 시험인증기관의 윤리성 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며, 동시에 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세계수준의 시험인증능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시험인증기관 사이에 경쟁체제가 도입된 이후 공공성과 사업성을 모두 견지해야 하는 입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따라 KTC의 인력과 시험인증능력이 세계 수준에 도달해야 할 필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성과, 연구원의 수준향상,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지정 확대 등의 글로벌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각 부분에서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17개국 27개 협력기관과 MOU를 체결했으며, 신흥시장국을 포함한 35개 기관으로 MOU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의 구체적 목표로 연구인력, 시험인증 설비, 연구환경, 제도운영, 조직문화, 사회적 책임 등의 세부적 글로벌화에 대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각국의 시험인증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이전에 비해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성과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조직구조를 갖추면서, 동시에 가족적인 분위기도 형성됐다. 이와 함께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도 소홀하지 않는 조직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시험인증과 관련해서 국제상호인정에 대한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이 부분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이 부분은 기업들의 기대와 달리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세계 무역이 WTO 체제로 재편되면서, 무역의 장벽을 없애고 기술 표준을 단순화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안전, 환경, 건강 등을 이유로 각국이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 이런 경향이 아직도 강한 편이다.


정부는 국내 제도로만 통용되는 신재생에너지설비인증을 IEC 기반 국제상호인정체계와 연계해 수출업체를 위한 국제인증제도로 개선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양전지소자, 전력변환장치 등 10개 품목의 국내 성능검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CBTL 지정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KTC는 태양광 및 풍력, 전기자동차 등의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시험인증하기 위한 최신 설비를 날로 확충하고 있으며, 설비와 함께 연구원들의 각종 혁신과 자기계발을 통해 시험인증 능력을 날로 향상시키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홍보를 통해 KTC의 역할과 기능을 알릴 것이며, 신뢰도 높은 시험인증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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