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규모,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 기대
전 세계 100여개국 전문가들이 전망한 수치에 따르면, 유럽 주요 국가들의 정책지원 축소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한 무역분쟁 등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태양광발전 시장은 40~45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시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이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 호주,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과 같이 그리드 패리티에 근접하거나 지속 가능한 새로운 시장이 열림으로써 세계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시장규모는 일본이 지난해 7GW에서 올해는 8GW로, 중국이 8GW에서 12GW로, 미국이 6GW에서 8GW로 각각 커질 것으로 보이며, 유럽은 올해 7~8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국가들이 12~17GW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남미지역이 태양광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태양광에너지 리서치 기관인 IHS에 따르면, 남미 지역에 새롭게 설치되는 태양광에너지는 지난해 300MW에서 약 5배 늘어난 1.4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가로는 기존에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지원정책이 거의 없었던 멕시코와 칠레 등에 대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특이한 점은 정부의 보조금 없이도 충분할 만큼 태양광에너지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가만도 19개국에 달하고 있어서 태양광에너지 산업은 이제 정부주도형 산업에서 민간주도형 산업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가격 인하로 보다 많은 국가들이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하락과 관련해서는 지난 5년간에는 주로 태양광 모듈에 국한됐지만, 앞으로 3년간은 태양광발전소 운영비용(인버터, 하드웨어, 고객 토지매입 및 금융비용)과 관련한 비용하락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수요를 주도할 핵심 키워드로는 시스템 가격, 금융비용, 지원정책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태양광 모듈 가격은 향후 18개월 동안에 최저 수준을 보이다가 물가 품귀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태양광 모듈의 가격은 평균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태양광 모듈 공급기업들의 수익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PV 잉곳과 웨이퍼, 태양전지와 모듈, 폴리실리콘 등의 제조기업들에 의해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약 42% 증가한 3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태양광에너지 저장시스템 시장 활황 전망
태양광에너지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해는 태양광에너지 저장시스템의 신규 설치규모는 전년도 192MW에서 약 4배 정도 늘어난 753M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주 수요처로는 주거용, 상업용, 유틸리티급의 태양광에너지 저장시스템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대규모로 도입될 분야로는 상업용 빌딩 내의 지능형 전기소비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태양광에너지 저장시스템의 수요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태양광발전 시장은 주로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FIT 지원정책이 주도해왔지만, 최근에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급속히 증가함으로써 이 같은 지원정책들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코스트가 낮아짐으로써 최초 설계에도 크게 부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20년 이상 지원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지기 때문이다.
태양광산업은 그동안 진입장벽과 제조수익이 낮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정책에 의존하는 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디스카운트 마켓으로서의 인식이 강했다. 따라서 태양광산업이 진정한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리드 패리티의 달성을 통해 정부의 지원정책과 보조금에서 탈피하고 순수 민간산업으로서의 자립도를 강화해야만 한다.
SOLAR TODAY 편집국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