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소로 전력자립률 높이고 시·민간 모두 수익창출 구조 정착”
김 미 선 기자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태양광발전소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경기도 하남시, 의정부시)를 비롯한 도봉차량기지 검수고, 구의역, 건대입구역(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설치된 총 5개의 발전소로, 사용되지 않던 지붕을 이용해 설치된 루프탑 타입의 발전소라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던 이곳의 지붕과 옥상을 임대하고 민간이 100% 자본을 투자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로써 서울시는 재정 투입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며 연간 4,800만원의 임대수익까지 얻게 됐다.
이번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는 OCI, 한화큐셀코리아,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로, 이들은 서울시와 2012년에 업무협약을 맺고 총 50억원의 건설비를 전부 부담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 사업자는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며, 전기는 한전의 송전시설을 거쳐 인근 수용가에 공급된다.
지난 1월 15일부터 이 5개의 태양광발전소가 일제히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지난해부터 가동돼 왔던 암사아리수정수센터 및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서차량기지 등 3곳의 태양광발전소와 더불어 총 8개의 태양광발전소가 겨울철 서울시 전력난 극복에 동참하게 됐다.
이 같은 서울시내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한 8개의 태양광발전소(총 8.8MW)를 통해 서울지역 2,680가구(4인 기준)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발전소들을 통해 생산된 총 전력 생산량은 연간 1만280MWh로 석유 약 2,500톤을 연소시켜야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되며, 연간 약 4,640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의 일환으로 태양광발전을 획기적으로 늘려 서울을 햇빛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일조시간이 부족하고 공사비 단가도 높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 등의 이유로 그간 태양광발전소 확대에 걸림돌이 돼 왔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50kW 이하 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자에게 설치비의 60% 이내에 한해 저금리(1.75%)로 융자 지원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에 소재한50kW 이하 소형 태양광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는 1kWh당 50원씩 5년간 보조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발전차액지원’제도도 실시 중이다.
서울시 김용복 기후변화정책관은 “서울시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겨울과 여름철 등 매년 심각한 전력난으로 인한 예비전력 부족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친환경 태양광발전소를 서울시내 유휴공간에 지속적으로 건설해 서울의 전력자립률을 높이고, 더 나아가 서울시와 민간사업자 모두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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