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한국중부발전 김 신 형 신성장동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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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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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50MW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한다!  


이 주 야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2006년부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개발을 시작해, 국내 최대 규모의 98MW급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인 강원풍력 발전소를 공동투자 형식으로 준공해 운영 중에 있으며, 2007년 보령화력, 인천화력 등 발전소 내 태양광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년 수십MW 단위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에 2.2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건설해, 관람객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대이자 세계 2위 규모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발전소인 10MW급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현재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연료전지 등 약 595MW 규모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 중에 있는 중부발전 김신형 신성장동력실장은 “중부발전은 제철소에서 공정 후 버려지던 가스를 재활용해 400MW급 대규모 부생가스발전소를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건설 및 운영하는 등 창조경제에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가 보편화, 대중화 될 수 있도록 선도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PS와 관련해 중부발전의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서는 “RPS 의무량은 매년 늘고 있고, 그에 맞춰 당사도 RPS 의무량 이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태양광부문의 경우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의무량 100%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올해 약 20~30MW 정도의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태양광부문의 경우 의무량 전량 이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바이오에너지 확대를 통해 의무량의 9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당사는 RPS 의무량 이행을 위한 수동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이 아닌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중부발전 김신형 신성장동력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약 20~30MW 신규사업 추진, 의무량 100% 이행 문제없어


중부발전의 누적 태양광발전 설치량과 올해 계획하고 있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리고 2015년까지 태양광발전 설치계획은?

당사는 현재까지 약 46MW 용량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폐염전과 폐광산을 활용한 10MW급 발전사업이 있는데. 이 사업들은 건물지붕 등 기존 시설물을 활용한 태양광발전과 같이 토지자원 재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업 추진으로 인한 효용가치가 크다.

 

2015년도까지 약 50MW 정도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향후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조금 더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또한, 판매자 선정의뢰 신청 물량을 늘려서 소규모 사업자들에게도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행에 있어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최근의 태양광발전 산업 동향에 대한 견해를 제시한다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가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매년 의무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신재생에너지발전 추진여건은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풍력발전의 경우 환경관련 규정에 묶여 추진이 어려우며, RPS 이행효과가 뛰어난 연료전지 등은 경제성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각 발전사들이 우드팰릿 등 바이오매스에 매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에도 각 발전사별로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을 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인 RPS 의무량 감소 등 발전사의 부담을 경감하면서 실질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증대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행히도 태양광에너지의 경우 주어진 의무량을 전량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매년 태양광 REC 기준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경제성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다. 국산 모듈과 중국산 저가 모듈을 사용하는 발전소별 차이 없이 판매자 선정의뢰를 통한 REC 가격이 선정되고 있는데, 이는 RPS 의무량보다 많은 태양광 발전소들이 시장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2014~2015년도 태양광 의무량을 늘려 태양광산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급격한 REC 가격하락을 방지하고 국내 태양광업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산모듈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태양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태양광 전문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하며, 기술개발을 통한 원가절감 및 제품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태국 및 미국 등 국내기업과 국외 태양광시장 동반진출 도모


중부발전은 국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외 신재생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은?

우선 태양광발전사업부터 말하면 현재 태국에 시암태양광을 운영 중에 있다. 시암태양광은 설비용량 8MW로 태국 기업들과 공동투자 사업으로 진행했으며, 지난 2013년 3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시암태양광 사업은 당사가 국내 태양광 모듈업체와 동반 진출해 국내 태양광산업의 국외시장 진출을 도모한 사례로, 향후 태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에 300M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미국 태양광발전사업은 선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시장에 진입하는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당사는 국외 수력발전 부문에서 타 발전사와 비교해 앞서가고 있는데, 양양 양수발전소 건설 및 운영 경험을 활용해 국외 수력발전 사업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사업(45MW)은 한국중부발전이 주도한 최초의 국외 수력발전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 성공 사례이자, 국내기업 최초의 국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의 성공 사례이다. 왐푸 수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정부보증을 획득해 안정적인 전력 판매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본 사업을 통해 국외 전력시장에서 당사의 위상 정립 및 향후 유사 수력발전 프로젝트 추진시 재원조달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56MW 규모의 인도네시아 스망까 수력발전사업 및 496MW 규모의 파키스탄 Lower Spat Gah 수력발전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국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수행 경험을 토대로, 향후 당사는 내실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동남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성장동력실의 오픈 마인드로 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마지막으로 평소 조직을 운영하는 남다른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신성장동력실은 당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부서로, 미래의 성장동력을 위해 신규사업을 개발하는 어려운 점이 많이 있어, 무엇보다 능력 있는 직원들을 발굴하고 그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신성장동력실장으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수평적인 조직문화 만들기와 소속직원들과의 소통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경직되고 보수적인 조직문화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들다는 평소의 지론에 따라 아랫사람들도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개진할 수 있도록 항상 귀를 열어두고 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국내외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회의를 하다 보면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이런 오픈 마인드에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하며, 주장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 내에서 수평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형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소속 직원들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요일별로 팀을 달리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있고, 주기적으로 일과후 함께 뮤지컬 등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점심을 함께 나누고 공연을 함께 보며 자주 보기 힘든 직원들과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소속직원들이 좀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팀 대항 볼링대회를 개최해 다양한 형태의 소통과 교류를 시도하고 있는데, 함께 부담 없이 운동하면서 팀간 교류를 강화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실구성원 및 협력사 직원들과의 소통기회를 확대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직원들의 애환과 제안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자 한다.


태양광발전 및 석탄화력 등 국외사업 두각


한편, 국내 발전사 중 최고의 국외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부발전은 1억5,000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전력 7% 이상을 공급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최근에는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국외진출 사례로는 산업부로부터 국외진출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가 있다. 660MW 규모의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는 2012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는데, 이는 국내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국형 발전소 수출의 모범 사례이다. 사업개발부터 건설, 발전소 운영 및 연료인 유연탄 공급까지 중부발전을 중심으로 유수의 국내기업이 참여해, 국내 초임계압 석탄화력 기술을 최초로 국외에 수출한 사례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발전소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건설, 유연탄 개발업체와 동반 진출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국내 기업 최초의 대형 국외 석탄화력발전소 상업운전 성공으로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또한, 향후 30년간 발전소 운영 및 정비 회사의 경영권 확보로 추가 운영이익과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역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PLN)로 수주한 1,320MW 규모의 탄중자티 석탄화력 3, 4호기 운영정비 사업이 있는데, 2010년 수주해 2012년 1월 준공 후부터 발전소의 운영 및 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중부발전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소 운영능력을 발휘해, 2012년 준공 이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소유의 석탄화력 발전소 중 가동율, 고장정지율 및 열효율 등에서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운영실적을 기록해, 인도네시아 전력산업 분야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현지 관련업계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110MW 용량의 태국 나바나콘 복합화력이 지난 2013년 10월에 준공해 운영 중이며, 45MW 용량의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는 2015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SOLAR TODAY 이 주 야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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