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00kWh ESS 제품으로 각국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에 참여
삼성SDI는 지난해 신한은행 데이터센터에 UPS용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리튬이온 UPS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기흥사업장 내에 국내 최초로 산업용 ESS를 설치, 운영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ESS를 확대 적용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1년 일본의 니치콘사와 가정용 ESS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공급 중이다. 또한, 2012년에는 독일 KACO와 ESS 공급 및 R&D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ESS 제품은 가정용 5.8kWh급과 산업용 100kWh 이상 급으로 독일의 가정용 ESS의 VDE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이후 유럽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또,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ENEL에 1MWh급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 XP(Xtreme Power)와 공동으로 미국 텍사스의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전지를 기반으로 한 1MWh급 ESS를 공급할 예정이며, 일본, 유럽 수주에 이어 미주 시장까지 시장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최대 통신사인 ACME와 향후 2년간 총 110MWh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다방면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ESS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삼성SDI는 지난해 4월 독일 유니코스(Younicos)와 공동으로 독일의 전력 업체인 베막(WEMAG)에 전력용 10MWh급 ESS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내 전력용 ESS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ESS 모듈은 베막이 운영 중인 독일 북부 슈베린 지역 전력망 변전소에 올해와 내년 각각 5MWh씩 단계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며, 삼성SDI가 ESS를, 유니코스가 전력 제어 및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SDI는 뒤이어 지난해 7월 독일 유니코스와 공동으로 영국 S&C에 전력 안정용 10MWh급 ESS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SDI가 ESS를, 유니코스가 전력 관리 시스템인 EMS(Energy Management System)를 영국 런던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레이턴 버저드(Leighton Buzzard)에 공급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영국 내 리튬이온 전지 기반 ESS 실증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S&C가 최종 설치를 담당하며, 영국 전력 송배전 업체인 UKPN이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내년 7월 설치가 완료되면 노후한 전력망으로 인한 해당 지역 내 전력 주파수 불안정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S&C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영국 정부로부터 1,300만파운드에 이르는 LCN(Low Carbon Networks) 펀드를 지원받는다.
삼성SDI ES(Energy Solution) 사업부장인 윤여창 전무는 “이 수주로 유럽 ESS 시장의 본격적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삼성SDI의 배터리 경쟁력과 S&C가 보유한 전력관리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세계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인도 최대 전력회사인 ACME와 향후 2년간 총 110MWh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SDI는 ACME가 인도지역에 설치하는 통신기지국과 태양광 발전용으로 ESS와 주요 부품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
ACME는 통신장비 및 태양광발전 관련 부품 전문회사로 인도의 통신기지국 40만개 중 15만개가 ACME의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인도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이 회사는 통신기지국용 납축배터리를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 ESS로 교체할 예정이며, 향후 태양광발전과 연계한 ESS 설치 등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ESS 모듈
삼성SDI가 공급하는 ESS 제품은 ESS 배터리 모듈이다. 삼성SDI는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2010년 세계 1위를 차지한 이래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2차전지 시장 분석기관인 B3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삼성SDI는 28.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5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전력용 ESS 시장 규모는 약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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