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태양광시장서 한국을 대표하는 태양광기업 만든다!”
김 미 선 기자
제이에스피브이가 한국에서 설립된 것은 2008년이지만, 이들의 역사는 사실 십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 웨이퍼 공장에 적을 두고, 유럽 등 국외시장으로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태양광 산업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유럽에서의 중국산 제품 반덤핑 관세 등으로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Made in Korea’ 제품을 원하는 고객 요구가 높아지자, 2011년부터는 한국에 들어와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생산라인을 갖추는 등 2012년까지 한국 내에서 모듈 생산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
그 후 국내외 시장에 모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설비 인증 및 TUV 인증 획득을 진행했으며, 국내 인증을 획득한 2013년 3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현재 제이에스피브이는 중국과 호주에 국외 지사도 운영 중이다. 미주나 대양주를 관리하는 호주지사의 경우 농장 등에 자체 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호주 정부와 기업 간 중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지사에는 웨이퍼와 셀 공장을 비롯해 관리 사무소 등을 구축하고 있다.
웨이퍼 및 셀, 모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성공
제이에스피브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중국의 웨이퍼 공장을 기본으로, 셀 및 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는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제이에스피브이의 대표이사가 주주로 있는 중국의 웨이퍼 공장에서 생산한 웨이퍼를 한국에 들여와 국내에서는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셀 제조라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완성할 예정이며, 모듈 제조라인은 이미 총 80MW 규모로 부여 제1공장 및 충남 아산 제2공장에 구축돼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듈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한 제3공장도 아산 제2단지 테크노파크에 300MW 생산 규모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013년에 수주받은 공급 물량만 하더라도 지금 우리의 생산 규모를 훨씬 상회했다”면서, “올 10월 중에는 300MW 규모의 생산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경쟁에도 승리하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품질
2012년까지의 준비 기간을 거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지만, 이들의 행보는 벌써부터 관련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처럼 제이에스피브이가 성공적인 첫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중간 이익을 붙이지 않은 고품질의 원부자재를 조달할 수 있기에 그만큼 세계시장에서도 어느 제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 경쟁력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웨이퍼 등 원부자재를 생산해 들여오는 데다, 그 제품의 품질도 중국 및 한국 기술진의 협력하에 연구 개발된 고품질 제품이기 때문에, 당사는 우수한 품질의 원부자재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즉,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기술이 대동소이해진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물량’과 ‘단가’로, 당사의 경우 고품질의 원부자재를 중간 마진 없이 조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태양광 대기업들과의 경쟁에도 승리할 수 있을 만큼 높은 가격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뛰어난 경쟁력은 최근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사로 지정되면서 입증받기도 했다. 일례로, 남미 및 일본 등 전 세계에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내 한 대기업의 경우 가격 측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새 파트너를 찾고 있던 중 미국 시카고 전시회에 참가한 제이에스피브이와 접촉했으며, 협의를 거친 후 당사를 새 파트너로 지정하고 모듈 공급 계약 관계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제이에스피브이는 지난해 세계 태양광 전시회 참가를 통해 독일 회사와 매월 3MW(연 36MW), 3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계약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회사와는 6개월간 8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키는 실적을 거두는 등 활발한 수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소형에서 고효율 발전용 모듈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 완성
제이에스피브이의 경우 웨이퍼부터 셀과 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수직계열화에 성공했기에 제품 라인업 또한 다양하고 폭넓은 것이 장점이다.
최대 출력이 1.65W인 휴대용 충전기용 및 3W 휴대용 랜턴용 등의 소형 모듈을 비롯해 60~150W의 태양광 가로등용 소형 모듈, 그리고 230W 및 250W, 260W, 300W 등 대규모 상업용 태양광발전을 위한 태양광 모듈도 고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유리 대신 특수 소재를 적용한 골프 카트용 경량 모듈까지 구비하고 있다.
그중 이 회사의 250W 및 260W 발전용 모듈의 경우 효율이 19.2%로 고효율을 실현하는 데다, 제품 크기는 물론 프레임 두께와 무게가 국내 일반 발전용 모듈보다 다소 크거나 무겁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당사 제품의 발전용 모듈의 규격은 1,946×990×45mm로, 기존 태양광 모듈의 프레임 두께가 일반적으로 40mm를 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한층 두껍다”고 설명한다.
제이에스피브이가 이처럼 프레임을 두껍게 하고 중량을 늘린 이유는 국내외 시장에 보다 안정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가격 단가를 낮추기 위해 프레임의 두께를 줄일 경우 모래 폭풍 및 태풍 등의 영향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프레임이 휘거나 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레임이 얇은 경우 여름철에 모듈의 온도가 80℃까지 올라가게 되면 장기간 사용시 효율 개런티는 보장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제이에스피브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시장에서 발주 고객들은 주로 모듈이 실리콘으로 마감됐는지, 그리고 프레임 강도가 혹독한 자연환경에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높은지 등을 고려한다”면서, “당사는 이 같은 고객 요구에 대응해 전 세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그들의 요구에 맞춘 사양의 모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이에스피브이는 최근 60개의 고효율 셀로 280W 출력을 실현하는 고효율 모듈을 개발 완료하고 양산라인도 구축했다. 이 모듈의 특징은 셀 공정의 혁신을 통해 단결정 9인치의 그로잉 공정으로 잉곳을 생산함으로써 셀 공정의 추가 및 설비 투자 없이도, 156×156mm의 일반 모듈 사이즈에서 태양전지의 면적을 Multi Cell Diameter 수준의 98%까지 늘려 모듈당 5W 정도 출력이 증가한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제이에스피브이는 올해 안에는 이 제품의 인증을 획득하고 시장에 출시할 계획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고효율 모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Made in korea’로 세계시장 제패한다!
준비기간 후 2013년에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제이에스피브이는 매출액에서도 큰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 2014년 이 회사는 더욱 성장할 계획이다. 이미 계약 완료된 공급 물량만으로도 지난해 매출액 대비 2.5배 이상 수준으로, 이것도 내수시장을 제외한 수출 물량만을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 공급 물량을 전부 감안한다면 올해 매출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방글라데시 및 필리핀 등 향후 국외시장에서의 영업도 한층 활발히 할 예정이기 때문에, 제이에스피브이는 향후 수년 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19.2%의 모듈로 중동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중동시장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거센 모래바람에 견딜 수 있는 유리의 두께 및 프레임의 강도”라면서, “유리 두께가 3.2T가 일반적인 경쟁업체의 제품과 달리, 당사가 중동시장에 제안하는 모듈은 유리 두께가 4T에 달하는 데다, 프레임의 두께 또한 두껍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 카타르 지역에는 지사 설립도 준비 중이다. 올해 6월 중에는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카타르 중심지에 모듈 전시장도 만들어 3~20kW급 태양광발전설비 세트 제품을 전시하며, 일부 소용량 제품으로는 설치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더욱 활발한 국외시장 개척을 위해 당사는 지난해 9월 TUV 인증 획득은 물론, 올해 안에는 일본 및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ZET 및 UL 인증도 준비 중이다.
한편, 제이에스피브이는 태양광 전문 회사로서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최종 목표는 태양광 사업만으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태양광 전문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3년 준비기간 후 2014년 성장기와 2015년 안정기를 거쳐 2016년에는 제이에스피브이로 국내에서 상장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또한, 2015년에는 중국 상해 자유무역 시범지역에 100M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준공하고, 2017년경에는 태양광 SI 사업에도 뛰어들어 이후 5년 동안은 더욱 공격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태양광 제품 및 발전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 같은 일련의 목표를 단계별로 하나하나씩 계획성 있게 실현해 나가며, 2023년에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Made in Korea’로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세계 수준의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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