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3MW 규모의 실적 달성, 올해는 3배 이상의 실적 꾀한다!”
김 미 선 기자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들은 2013년에 총 1.8GW의 모듈 판매를 기록하고, 태양광발전소 준공 실적도 113MW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한지 1년만인 지난 9월에는 흑자로 전환했으며, 한화솔라원 또한 4분기에는 생산원가 하락과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여수에 준공한 폴리실리콘 공장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됨으로써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사업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 이처럼 태양광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온 한화그룹의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한화그룹은 전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의미 있는 사업 성과들을 내고 있다.
지난 12월 16일에는 하와이 오아후(Oahu)섬에서 한화큐셀이 건설한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Kalaeloa Renewable Energy Park)가 준공됐다. 이 태양광발전소는 하와이에서 건설 중인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에너지 공급의 4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로 한 하와이의 에너지정책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와이에서만 24MW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와이는 높은 전력 가격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태양광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2월 2일에는 한화큐셀이 멕시코의 대표적인 유통 체인업체인 소리아나(Soriana)가 2014년 말까지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설치하려는 총 31MW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솔라원도 지난 12월에 접어들면서 굵직한 계약들을 잇달아 체결했다. 지난 12월 4일 중국의 ZTT(Jiangsu Zhongtian Technology)사가 난퉁과 장쑤성에 건설 예정인 15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으며, 10일에는 세계 2위의 전력공급업체인 중국 화넝그룹에 총 50MW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1일에는 중국 전기장비 및 에너지 그룹인 친트그룹의 계열사에 13M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5MW의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고 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3개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4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도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등 최근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4년 한화그룹은…
최근 세계 태양광시장이 전반적으로 업황 개선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년간 진행된 불황을 견디지 못한 태양광 업체들이 도산하며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진행된 데다, 태양광에 대한 수요도 유럽에서 일본·중국·미국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전 세계의 태양광 모듈 설치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31.3GW였던 태양광 모듈 설치량은 2013년 34.5GW로 늘었고, 2014년에는 40.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과 맞물려, 한화그룹에서는 2014년에는 한화큐셀 및 한화솔라원 등을 필두로 EPC 및 발전사업 등 태양광 다운스트림 분야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화그룹 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스트림보다 다운스트림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경영 전략이 대두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부터 큐셀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군림하던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이었기에 다운스트림 사업과 관련해 기술 노하우는 물론 경쟁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한화는 5MW 규모의 하와이 오아후섬 프로젝트 및 17.8MW 규모 포르투갈 태양광발전단지 준공 등의 국내외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해 약 113MW 규모에 달하는 실적을 거둔 바 있으며, 올해는 전 세계시장에서 400MW 규모의 실적을 목표로 북미 및 유럽, 일본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케미칼의 경우 현재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이 완공 후 시험 가동 중으로,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폴리실리콘 국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중국 내 경쟁업체들도 구조조정되고 있다”면서, “한화케미칼은 이 같은 폴리실리콘 관련 국제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해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 올해 상반기 중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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