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지붕에서 3,800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 생산된다!
이 주 야 기자
그랜저, 소나타,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됐다.
한국중부발전, 현대오토에버, 칸서스자산운용, 신성솔라에너지가 공동 참여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현대아산태양광발전은 지난 12월 23일 아산공장에서 10M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시스템 건설을 완공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충남 아산시 금성리에 소재한 현대아산태양광발전소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단일공장 지붕을 이용한 친환경 태양광발전시설로, 현대오토에버가 설계에서 시공까지 공사를 주관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까지 공사를 완료했으며, 설비의 이상예측 및 발전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한 ABLE-Solar 시스템을 적용했다.
발전시설을 100% 기존 공장 지붕에 설치한 이 발전소에는 지붕 설치면적 21만3,000m2에 총 3만8,000여장의 국산 태양광 모듈인 신성솔라에너지 제품이 설치됐으며, 태양광 인버터는 현대중공업 제품이 사용됐다. 이번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설계는 에디슨전기에서 진행했으며, 발전소 시공은 에스피브이가 맡았고, 한빛디엔에스는 감리를 담당했다. 그리고 발전소 건설 관련 자금지원은 신영증권이 조달했다.
전력수급 부족 등 에너지문제 해결사 ‘태양광발전’
지붕 설치면적과 발전용량으로는 국내 최대이자 세계 두 번째 규모인 이 발전소는 연간 1,15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3,800가구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소나무 112만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연간 5,60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아산태양광발전소가 발전소 운영을 맡아 향후 15년간 전력생산 및 판매를 실시하고, 이곳에서 발생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는 중부발전이 전량 매입해 RPS 이행에 활용하며, 이후에는 아산공장에서 인수해 직접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한국중부발전 최평락 사장은 “이번 태양광발전사업은 전력수급 부족 등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과 대기업인 현대차그룹이 지자체, 중소기업과 상호 협력해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사업 중 최고 모델”이라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보다 보편적으로 대중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김중한 아산공장장도 “현대자동차는 이번 태양광발전소 완공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경영에 일조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사용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한편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는 현대오토에버 방선모 신성장동력실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감사패 증정 및 공로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에디슨전기 하영복 대표, 에스피브이 김성권 대표, 한빛디엔에스 이현화 대표 등이 감사패를 받았으며, 현대오토에버 에너지사업팀 등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SOLAR TODAY 이 주 야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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