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외 폐열회수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적용된 친환경 녹색 병원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폐열회수 장치 및 빗물 정수 재활용설비, LED 조명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줄일 뿐 아니라,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 및 자연채광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병원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시 구조물로 인해 건축물 미관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병원 시설과도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경사 지붕에 설치하는 루프탑 시스템을 변경해 병원 구조물과 어울리도록 시공했으며, 한층 신속하고 편리한 태양광발전시스템 관리를 위해 모듈의 앞뒷면 구분 없이 유지보수를 할 수 있도록 점검 통로도 계획하고 설치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임야보다는 유휴 공간인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해 건물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건물의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고 시공함으로써 건물 및 주변 경관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으며, 더욱이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데에만 급급해 이후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모듈 청소 등 일련의 유지관리에는 소홀한 경우도 많다”면서, “반면, 동탄성심병원의 경우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유지보수용 각종 구조물도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설치해, 조형미와 유지보수의 편리성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병원은 친환경 병원으로서 자연 친화적인 건물 설계를 통해 환자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을 뿐 아니라, 병원 안내 홍보판을 통해 태양광발전시설로 인한 실시간 전력량과 누적 발전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시스템도 설치함으로써 에너지에 대한 내방객들의 관심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병원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비용은 약 4억6,000만원이며, 설치 용량은 106kW 규모에 불과하지만, 설치 면적이 부족한 장소에 적합한 318W의 고효율 모듈을 적용해 발전 효율도 한층 높인 것이 장점이다.

이 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력은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데, 2013년 기준 태양광발전을 통해 한 달에 평균적으로 절감한 전기료는 100~200만원 내외다. 2013년 한 해 동안에는 11만7,919kWh의 전력을 생산해 자체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약 1,500만원을 절감했다.

시공 비용과 연간 전기료 절감 비용을 따져볼 경우 동탄성심병원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은 그다지 수익성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병원 측은 환자 중심의 친환경 병원으로서 병원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부의 녹색 정책에 부합하며, 전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운동에 참여한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Mini Interview>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시설팀 김 영 웅 팀장

“환경 보호와 친환경 녹색 병원, 그리고 전기료 절감까지”

Q.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지구환경보호’라는 시대적 소명과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추구하는 ‘Green Hospital’의 목표가 잘 부합했다고 본다. 태양광발전은 지구 환경을 살리는 청정에너지원으로, 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은 에너지 생산시 각종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는 화석연료가 아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에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친환경 병원으로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병원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12년에 신축한 동탄성심병원에도 친환경에너지원을 적극 도입키로 결정해 4층 옥상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게 됐다.

Q.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태양광발전시스템이 기존과 같은 나대지가 아닌, 병원 4층 옥상에 설치됐기 때문에 주변 인접 건물 및 환경과의 조화도 함께 고려해야 했다. 따라서 최대한 건축물 미관을 살리면서도 태양광발전 효율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설치 장소는 물론, 설치 각도를 함께 고려해야 했기에 설계 및 시공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Q.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 후 어떤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나?

동탄성심병원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스템의 경우 판매 목적이 아닌, 자체 사용을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시스템 설치 전후 전기요금을 비교해 경제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설치 후 2013년 한 해 동안 11만7,919kWh의 전력을 생산해 자체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총 1,531만2,288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Q.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시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유지보수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집열판 등에 먼지 및 이물질이 쌓일 경우 발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상시 청소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 눈이 왔을 때는 표면의 빙설을 제거해 발전 효율이 감소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수시 및 정기적으로 케이블 접속 상태 및 집열판 상태를 점검하고, 접속 단자함 내 접속 상태 및 반도체 소자를 육안으로 점검하며, 인버터를 체크해 발전상태 모니터링 및 패널 냉각 팬 상태도 점검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일별, 월별 발전량 등을 체크하고 있다.

Q. 현재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시 문제점 및 해결 방안이 있다면?

태양광발전시설 운영에 있어 유지보수시 어려운 점은 아직까지 일반화되지 않아 전문업체만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점과 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의 경우 자동제어 PC와 태양광 제어 프로그램이 사용 환경이 다를 뿐 아니라, 태양광 데이터 생성 파일이 엑셀로 변환되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Q.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시 투자비 대비 회수율이 낮다는 것이 문제인 만큼 정부 기관에서 보조금 지급을 통해 설치를 장려하는 것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향후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시 어떤 지원 및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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