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자전거도로 태양광발전소,
지역명소로 자리매김”
지난 2011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서부발전은 행복도시를 세계 최고의 ‘Green City’로 조성하기 위해 행복도시와 대전 연결도로를 비롯해 인근의 수질복원센터와 폐기물매립장에 약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행복도시와 대전 유성구를 연결하는 8차선 도로 중앙에는 8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그 일부 구간에 1.87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으며, 인근 첫마을 옆 수질복원센터에는 1.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그리고 은하수 공원 주변 폐기물매립장에는 1.6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그중 자전거도로 위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의 경우 지난 2011년 9월에 착공해 이듬해인 2012년 5월부터 발전사업을 시작했는데, 이처럼 자전거도로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설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로서 현재 행복도시의 명물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시도된 사례인 만큼 사업 초기 단계부터 태양광 업계는 물론 디자인, 안전구조, 도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설계를 확정했다. 특히, 설계 부분에 참여한 에디슨전기의 경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 시스템을 활용해 준공 후의 모습을 미리 3D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전거도로 이용시 안전은 물론 디자인 측면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건물 위나 임야 등에 대규모로 설치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도로 위 유휴공간을 활용함으로써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구조적 안전과 미관을 함께 고려한 태양광발전시설의 새로운 사업추진 모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설계를 담당한 에디슨전기 외에도 LG전자와 LG CNS, 탑인프라솔라가 기자재 공급 및 시공사로 참여했으며, 준공 이후 일일 평균 약 6,000kWh, 6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위 3m에 달하는 구조물을 설치한 후 그 위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시공해 비용은 일반 태양광발전소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69.8억원이 소요됐으며, REC 가중치는 1.5로 현재까지 전력 판매 금액은 3.3억원, REC 정산금액은 6.9억원으로 총 10.2억원의 수익금을 창출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태양광발전시설의 경우 이전 프로젝트보다 훨씬 좋은 자재를 적용했기 때문에 발전 효율이 높다”면서, “이 프로젝트의 경우 단지 수익성 외에도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행, RPS 및 배출권거래제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점에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이 발전소는 중소기업 상생 발전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태양광 중소기업의 제품개발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i Interview>
한국서부발전 건설처 전기제어기술팀 이 승 택 차장
“관리 직원 상주 및 실시간 모니터링 통해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유지보수 진행”
Q.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세종시 자전거도로 태양광발전소는 한국서부발전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제안을 받아 진행한 프로젝트로, 2011년 7월 설계용역 계약을 시작으로 그해 9월 착공에 들어가 이듬해인 2012년 준공 후 5월부터 사업을 개시했다.
Q.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세계 최초로 진행된 자전거도로 태양광발전시설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설계, 디자인,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한층 세심하게 고려했기 때문에 착공을 시작한 후에는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사업 전 정부로부터 인허가 사항이 완료돼야 후속 업무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해당 구간이 절대농지였기 때문에 도로점용 허가가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아 농지 위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며, 이로 인해 공사가 다소 지연돼 어려움을 겪었다.
Q.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 후 어떤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나?
자전거도로 태양광발전시설을 통해 크게 전력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얻고 있다. 발전 사업 개시 후 지금까지 자전거도로 태양광발전시설로 창출한 수익금은 3.3억원의 전력 판매 금액과 6.9억원의 REC 정산금을 합쳐 총 10.2억원이다. 첫마을 태양광발전소와 은하수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사업 수익금까지 합칠 경우 그 금액이 24.4억원에 달한다. 또한, 이 세 곳의 태양광발전소로 인해 2012년 8월에는 UN CDM 인증을 획득했으며, 그 결과 4,239tCO2-eq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거둠으로써 약 0.89억원의 예상 수익도 기대된다.
이러한 수익금은 투자비 상환 및 RPS 의무이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보 투자비로 사용되며, 그 외 설비관리 위탁 용역비를 비롯한 유지보수 비용, 전기요금 및 통신비, 임대료 등 운영 비용으로도 일부 사용된다.
Q.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시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유지보수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태양광발전은 무엇보다 일조량이 좋아야 하므로,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그늘이나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수시로 청소를 하고 있으며, 관리 직원이 상주해 순찰 조치를 진행하면서 일일, 주간, 월간, 분기 점검 활동으로 고장 예방 정비 활동도 진행 중이다. 또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고장 및 문제 발생시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받음으로써 즉각적으로 조치하고 있으며, 그 외 제설작업 및 제초작업 등을 실시해 음영 발생도 최소화하고 있다.
Q. 현재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시 문제점 및 해결 방안이 있다면?
자전거도로 위 모듈의 설치 위치가 지상으로부터 약 2.9m로 높은 데다, 태양광 설비 주변으로 자동차가 고속으로 상시 주행하고 있어 모듈 점검, 청소 및 정비작업 등 보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Q.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하에 태양광 설비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지만, 태양광발전설비는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이 높아 경제성 측면에서는 불리한 점이 많으므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좀 더 면밀한 검토 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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