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개발은행 지원으로 100MW 태양광발전소 신규건립 추진
하 상 범 기자
우즈베키스탄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많은 양을 자국 내에서 소비하고 있으며, 소비하고 남은 나머지를 러시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태양광에너지 잠재력
우즈베키스탄은 국토 면적이 넓고 연평균 일조일이 300일 이상으로 태양광에너지 개발에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다. UNDP는 우즈베키스탄의 태양광에너지 생산 가능량이 509억7,000만TOE, 기술적 생산 가능량이 1억7,600만TOE에 달한다고 발표해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당 1,800kWh 이상 우수한 일사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국토에서 개발 가능한 태양광발전 규모는 5,250~7,600억kWh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기술지원과 투자가 이뤄진다면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직계열화된 태양광에너지 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경제센터(CER)는 현재와 같은 천연가스 및 석탄사용 증가 추세로는 20~30년 후 우즈베키스탄의 자원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공급이 어려운 농촌 지역에 분산형 전력을 공급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태양광에너지 활용을 높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은 구소련 시대부터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해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에 유리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음에도 그동안 기술성 및 사업성 부족으로 태양광발전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에너지효율 향상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전력 현대화 계획으로 대체에너지인 태양열과 풍력 사용의 확대가 이뤄졌다. 우즈베키스탄 환경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벽촌 지역에 총 30kW 규모로 약 100개 정도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됐다고 한다. 이들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전기 및 난방 위주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태양광에너지 개발전략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30년까지 1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4GW의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재원이 부족해 국제기구와 연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개발은행(이하 ADB)과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6개 부지에 대한 태양광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인 Uzbekenergo는 국영에너지 공사로 실질적인 국내 전기의 주요 제조업체 및 공급업체다. 통합 전력망과 떨어져 있는 농촌 지역 전력 공급을 위해 현재 수력, 화력, 풍력,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투자 중이다.
ADB의 지원으로 우즈베키스탄은 사마르칸트 지역에 100MW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Uzbekenergo는 국제입찰을 통해 EPC 업체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컨설턴트 선정을 마친 후 하반기에 본 프로젝트 입찰이 실시될 전망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태양광시장 진출 지원 협력 양해각서를 지난해 12월 체결해 태양광 실증단지 공동구축 운영, 기술협력 인력양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우즈베키스탄 태양광시장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100MW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수주를 달성할 경우 우즈베키스탄을 발판으로 중앙아시아 태양광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신흥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태양광발전설비기업은 우즈베키스탄 태양광시장의 성장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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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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