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PV 관계자에 의하면, 와트 수에 의한 고기술 및 고효율 제품에 초점을 두고 있는 국내시장과 달리, 주요 국외시장은 제품 안정성을 높인 태양광 모듈에 더욱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제품 개런티를 제품 선정에 있어서 주요 선택기준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사막의 고온이나 태풍에서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 높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제품 안정성 높인 제품에 초점
JSPV 관계자는 “유럽권에서는 제품 안정성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데 반해, 아시아권에서는 제품보다는 단가에 치중해 더욱 저가형 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그에 발맞춘 모듈이 출시돼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시도되는 일련의 행위로 인해, 장기간 사용돼야 하는 태양광 모듈이 쉽게 고장 나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으로 단가를 낮추기 위해 모듈 제조업체들이 모듈 프레임 두께를 계속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태양광 모듈 프레임의 경우 그 두께가 35~40mm 정도가 보통인데, 최근에는 30mm에 불과한 정도로 얇은 두께의 태양광 모듈 프레임이 시장 내에서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더 이상 단가를 낮출 수 없는 만큼 모듈 프레임을 줄여 단가를 낮추고자 하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사람이 쥐고 흔들어도 출렁일 정도의 두께를 가진 모듈 프레임이 태풍 등의 영향 하에서는 얼마나 견고하게 고정될 수 있을지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는 의견이다.
그 반면, JSPV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바와 같이, 고효율은 기본으로 유지하되, 제품의 안정성까지 고루 갖춘 태양광 모듈 공급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JPSV 관계자는 “당사는 제품 안정성을 위해 프레임 두께는 45mm에 맞추고, 강화유리 두께도 4T에 맞춘 태양광 모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보통 국외시장에 공급되는 태양광 모듈의 경우 강화유리 두께가 3.2T인 것이 기본인데, JSPV는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다면 단가 변동 없이 두께가 4T인 강화유리를 적용한 태양광 모듈을 제공하므로 그 만큼 더욱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용으로 적용 가능한 소형 모듈도 출시
JSPV는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에 적용 가능한 태양광 모듈 공급에 주력하는 한편, 일부 시장 요구에 발맞춰 소형 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소형 모듈 제품군으로는 60W, 80W, 100W, 120W, 140W, 150W 등이 라인업돼 있는데, 최근에는 아파트 가정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85W 소형 모듈도 출시했다고 한다.
JSPV가 85W 소형 태양광 모듈을 개발한 이유는 올해부터 서울시 및 안산시 등 일부 수도권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니 태양광발전시스템 보급사업으로 인해, 향후 여기에 적용 가능한 소형 모듈에 대한 수요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JSPV 관계자는 “소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이라고 할지라도, 150W라는 용량은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게다가 현재 시중에 통용되는 이 패키지 상품의 경우 태양광 모듈은 중국 제품이기 때문에 당사가 소형 모듈을 개발 출시한다면 ‘Made in Korea’라는 국민 공감도 형성은 물론 제품의 질적 측면에서도 더욱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해 소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기존 콘셉트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JSPV는 태양광 모듈 설치 위치를 기존과 같은 베란다가 아닌, 위아래 베란다 사이의 벽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차이점이다. JSPV는 위층과 아래층 베란다 사이의 공간에 적용 가능한 최적화된 사이즈가 가로 120cm, 세로 50cm임을 확인하고, 이 사이즈에 맞춰 85W 용량의 소형 모듈을 생산하게 됐다.
JSPV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 여러 시공사들을 통해 시장 조사해 본 결과, 이 모듈은 기존과 다른 위치에 설치된다는 점과 효율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로 인정받으며 높은 시장성이 점쳐졌다”면서, “이 제품은 안산시가 올해 진행하는 미니 태양광발전시스템 2차 보급지원사업 시범 모델로 적용돼, 총 100가구에 85W 모듈 세 장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i Interview>
“한국에 태양광 웨이퍼·셀·모듈 밸류체인 구축하겠다!”
Q. 현재 JSPV가 진행 중인 정부과제가 있다면?
당사는 적용 후 25년이 지난 뒤 폐기물로 배출될 태양광 모듈과 관련해 이를 재활용하는 정부 개발과제를 R&D 기관과 진행 중에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25년의 사용연한이 지난 후에도 태양광 모듈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기술개발 과제며, 폐기물로 배출될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그 두 번째 기술개발 과제다. 태양광 모듈의 경우 정션박스 및 EVA 시트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25년 후에도 태양빛을 받아 계속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술과제를 통해 향후 골칫거리로 떠오를 태양광 폐기물 처리에 대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최근 개발 출시한 신제품을 소개한다면?
당사는 최근 국내시장 내 요구에 맞춰 265W 태양광 모듈을 개발 출시했다. 수출용 태양광 모듈의 경우 대부분 250W 용량이면 충분하지만, 국내 수요자의 경우 이처럼 효율이 기존 제품 대비 소폭이라도 높은 모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고자 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이 제품은 19.2%의 고효율 셀을 사용한 것으로, 기존 250W 제품과 비교하면 사이즈는 같은데 효율은 더 높기 때문에 향후 시장에서 수요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Q. 최근 JSPV 활동 중 주목해야 할 활약상이 있다면?
당사는 국내외에 걸쳐 다양한 시장에 태양광 셀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올해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태양광발전사업도 시작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올해 당사에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성과는 카타르 태양광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이다. 현재 카타르는 세계적 태양광 기업인 솔라월드가 카타르 정부와 손잡고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기에, 향후 기대되는 태양광 거대시장 중 하나다. 당사는 이와 관련해 올 9월에 카타르 지사를 설립한 후 프레임 공장과 모듈 후공장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Q. 향후 JSPV의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설명한다면?
당사가 2008년 한국에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모듈을 생산한 것은 2012년부터다.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국내외적으로 많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충남 아산 제2공장 및 부여 제1공장에 총 8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제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400MW 규모의 모듈 제조공장을 완공해 생산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며, 내년 초에는 셀 제조라인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16년에 태양광 모듈 제조법인으로 코스닥 상장을 계획 중이며, 그 이듬해인 2017년에는 셀 제조법인도 따로 코스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 같은 전사적인 영업 활동 및 회사 성장을 통해 202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나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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