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사업 1분기 흑자전환 기대
  • SolarToday
  • 승인 2014.06.20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시장에서의 실적 확대가 견인차”


 


김 미 선 기자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지속적인 비용절감, 꾸준한 수요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상승,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흑자전환이라는 부활의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유럽, 북·중미, 일본, 중국 등에서 굵직한 사업 성과들을 내 왔으며,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이 지역들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올해 수익성이 좋은 다운스트림 분야를 중심으로 약진하고 있다. 그중 한화큐셀은 영국, 프랑스, 덴마크 등의 유럽 신흥 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지난 4월 16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은퇴자 아파트에 덴마크 내 최대 규모인 345kW급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이는 아파트에서 소요되는 전기의 56%에 해당하는 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최근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줄이고 소규모 자가소비형 태양광발전소를 권장하고 있는 덴마크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와 같은 한화큐셀의 사업 모델은 덴마크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큐셀은 지난 3월 영국 케임브리지 지역에 영국 AGR사로부터 수주한 24.3MW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솔라센추리(Solarcentury)사가 영국 섬머셋(Somerset) 지역에 건설한 10MW 규모 태양광발전소에도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최근 빠른 태양광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프랑스 시장 개척을 위해 프랑스 남부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에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유럽 외 북·중미에서도 한화큐셀은 연일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9일 한화큐셀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내 환경오염지역인 메이우드(Maywood)에서 10.86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은 미국연방환경청(EPA)이 지정한 환경오염부지(Superfund Site) 중 하나로, 환경개선 작업이 완료된 이후 모니터링 대상 지역이었다. 하지만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이 같은 지역에 처음으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태양광발전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화큐셀은 지난 3월부터는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유통체인 회사인 소리아나(Soriana)가 2015년 초까지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설치 예정인 총 31MW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착수하기도 했다. 멕시코의 태양광시장은 2015년 253MW, 2016년 450MW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안정적인 정책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일본시장 내에서 520MW를 판매하며 국외 태양광회사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한화큐셀은 2014년에도 주택용과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등의 일본 프리미엄 시장에 중점을 두며 시장을 더욱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솔라원도 중국, 북·중미, 유럽 등에서 대규모의 성과를 거두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한화솔라원은 지난 1월에는 중국의 HTR그룹(Shanghai HuiTianRan Investment Holding Group)과 7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전력판매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포크트솔라(Vogt Solar)가 영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는 20.5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중국 우시(Wuxi) 지방정부와 신도시 건설지역에 100MW의 태양광발전소를 세웠으며, 스페인 태양광 기업인 코브라(Cobra)와 그란솔라(Gransolar)가 과테말라 리오혼도(Rio Hondo)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는 6.2MW의 모듈을 공급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실적을 쌓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부문이 2015년에는 올해의 흑자개선을 훨씬 뛰어넘는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 풀가동

매출의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한 한화큐셀 및 한화솔라원의 활발한 영업 실적을 중심으로, 최근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공장도 풀가동해 이 같은 승승장구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3분기부터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일부 제기되며 태양광시장의 본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시장조사기관인 NPD 솔라버즈는 올해 태양광시장 규모가 50GW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38GW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성장률은 30%가 넘어서는 셈이다.


이를 반증하듯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들어 4개월째 20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20달러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2012년 3분기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20달러 밑으로 폭락한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시장 회복에 발맞춰 한화케미칼은 현재 폴리실리콘 공장을 풀가동 중이며, 원가 대비 품질도 예상보다 높은 최고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