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들의 국외 태양광시장 진출에 힘 보탠다!
슈나이더는 전 산업군에 걸쳐 혁신적인 솔루션을 공급해오면서 축적된 기술력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기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된 역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돼 업계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상암동에 위치한 슈나이더 사무실에 찾아가 슈나이더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전략 및 가능성을 확인해봤다.
이 민 선 기자
‘슈나이더일렉트릭’ 브랜드는 이미 에너지산업 분야에서는 안정성, 신뢰성, 효율성, 생산성 등을 확보한 혁신적 통합 솔루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명성을 확인케 하듯, 상암동 슈나이더의 사무실은 철저히 에너지절감 기업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듯 보였다.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다소 놀라웠던 점은, 사무실내 센서가 직원들의 움직임을 자동 인지함으로써 움직임이 없는 사무실의 조명이 자동 소등되고 있었다.
슈나이더의 배용일 팀장은 “당사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이러한 비전을 사내 시스템에 반영함으로써 에너지절감을 먼저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에너지 관리기업으로 발돋움
슈나이더는 지난 1836년 설립 이래 철강, 중장비, 조선사업에서 쌓아온 폭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세기에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전력, 자동화 및 제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하드웨어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이뤄냈다. 이어 21세기부터는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관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APC(데이터센터 관리), 프로페이스(산업용 인터페이스), Clipsal(조명제어), TAC(빌딩제어), Pelco(감시용 비디오 카메라), Xantrex(전력관리), 머린저린(전력배전), 텔레메카닉(제어기), 삼화EOCR(전자식보호계전기), 아레바T&D(전력송배전) 등 에너지 관리와 관련된 130여개에 이르는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모든 솔루션을 확보하고 수직계열화를 이룸으로써 에너지 분야 최고의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아시아 지역의 전략기지로서 지난 1975년에 설립된 이래 현재 서울 본사, 부산, 대구, 대전, 천안, 광주에 사무소를 두고 활약하고 있으며, 국외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전라북도 익산에 생산공장을 보유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다.
태양광 전 솔루션 공급 가능한 역량 확보
한편, 슈나이더는 이번에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모델인 ‘Conext Core XC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본격적으로 태양광산업에서의 활약을 공표했지만 사실 그 시작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슈나이더는 북미 최대 인버터 제조사로서 높은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던 잔트렉스(Xantrex)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사업 영역에 태양광 인버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공식화했다.
배 팀장은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던 잔트렉스의 인수를 통해 당사는 잔트렉스의 인력 및 노하우를 습득하고 이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슈나이더는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GTM리서치가 발표한 ‘2013년 가장 경쟁력 있는 10대 태양광 인버터 회사’ 순위에서 독일 SMA, 미국 파워원과 함께 3대 업체로 꼽히며 브랜드파워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슈나이더의 경쟁력은 이러한 브랜드파워뿐만이 아니다. 178여년의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 슈나이더는 전기·전자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모듈을 제외한 전 태양광 제품군의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전 세계에 100여개의 지사를 보유함으로써 철저히 현지화 전략까지 펼치고 있다.
배 팀장은 “당사는 전 세계에 100여개 지사들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A/S를 보장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국외 프로젝트 진출에 확실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8.9%의 고효율 보장하며, 슈나이더 브랜드 파워 증명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전지 모듈에서 발생한 DC(직류) 전기를 가정이나 산업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AC(교류) 전기로 바꿔주는 전류변환장치를 말한다. 이번에 인증을 통과한 슈나이더의 Conext Core XC 시리즈는 출력 전력에 따라 XC540, XC630, XC680의 총 3가지 모델이 있으며, 태양광 패널의 종류와 설치방식에 관계없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실제로 Conext Core XC 시리즈는 효율이 최고 98.9%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인케 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를 위해 한국전기연구원의 시험을 거쳐 시험성적서를 획득했으며, 시험은 한국전기연구원 시험관이 슈나이더의 미국 태양광 인버터 공장 및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진행했다.
배 팀장은 “Conext Core XC 시리즈는 98.9%의 효율을 통해 당사의 브랜드 파워를 증명하고 있으며, 특히 시험 과정에서 인버터 출력에 따라 고장제어를 0.5초 이내에 수행하는 단독운전방지기능시험을 통과함으로써 슈나이더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증명받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글로벌 시장의 전력설비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최신 전력망 관리 기능과 원격 진단을 위한 알림 및 문제해결 도구를 갖추는 등 최신 기술력이 반영됐다.
ESS 시장진출 통해 태양광 분야 확장 모색
다소 태양광 인버터시장에 집중하는 듯 보이지만, 슈나이더는 Conext Core XC 시리즈 출시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배 팀장은 “당사는 Conext Core XC 시리즈 외에도 이미 일본에서는 적용사례를 확보하고 있는 컨테이너형 PCS 일체형인 PV Box 또한 국내에 소개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PV Box는 인버터, DC Box, 트랜스포머, Switch Gear, 모니터링 시스템이 포함된 컨테이너형 일체형 PCS 제품으로 1.08MW, 1.26MW, 1.36MW의 세 종류로 출시됨으로써 고객 현장에 편리한 설치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제품은 MW급 대형 태양광발전소, 인버터 설치가 어려운 열대지방 및 사막지형에 적용이 용이해 국내 기업들의 대형 국외 프로젝트 솔루션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PV Box 외에도 슈나이더는 기존 태양광 관련 제품군의 영역확장을 위해 ESS 시장진출도 계획 중이다.
배 팀장은 “현재 시스템당 최대 36kW까지 공급 가능한 ESS용의 PCS(인버터, MPPT 충전 컨트롤러, 모니터링 시스템)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ESS 시장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명성 유지
“당사는 이번 시험 인증 획득을 발판으로 국내 태양광 인버터시장에 본격 진출해 국내에서는 특히 파워플랜트용 대용량 인버터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플랜트의 국외 진출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포부와 더불어 슈나이더는 기업의 책임을 중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활동도 충실히 할 예정이다.
배 팀장은 “당사는 직원들과 사업 파트너들의 자발적인 기부금과 1998년 설립된 슈나이더 재단에서 기금을 지원받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에서도 룰리(Luli), 빕밥(BipBop), 에너지 유니버시티 등과 같은 전사차원의 글로벌 프로그램과 함께 자체적으로 다양한 교육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 중에 빕밥 프로그램은 전기 에너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전 세계 하위계층 구성원들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친환경 태양광 LED 전등인 인-디야(In-Diya)를 독거노인들에게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산업 전반의 에너지 관리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유니버시티(Energy University)’라는 온라인 무료 강좌의 콘텐츠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효율 및 고품질 제품 적극 홍보
지난 몇 년간 태양광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공급과잉 등의 다양한 요인에 따라 저성장세를 거듭해왔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 팀장은 “국내 태양광시장의 경우 최근 REC 가격하락으로 인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태양광 인버터시장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제품의 신뢰성과 DC를 AC로 변환하는 효율 수준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배용일 팀장은 “당사는 향후 국내 MW급 태양광 프로젝트에 Conext Core XC 시리즈를 공급함으로써 더 많은 국내 고객들에게 고효율 및 고품질의 슈나이더 인버터를 홍보할 예정”이라며, “2014년을 국내 태양광 인버터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국외 프로젝트에 동참함으로써 국내 업체의 태양광 수출 사업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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