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한화솔라원, 유럽 등 세계시장 확대 모색
김 미 선 기자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지난 6월 4일부터 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솔라 2014’에서 한화그룹이 유럽지역 태양광 업체 중 가장 큰 회사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영국뿐 아니라, 터키와 칠레 등 신흥국가들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시장을 타진했다.
한화큐셀, 일본 폐골프장에 26.2M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한화큐셀은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폐쇄돼 있던 골프장 부지에 건설 진행 중인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태양광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프로젝트에서 한화큐셀은 일본 JFE엔지니어링이 2015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스카가와시 폐골프장 부지에 완공하는 26.2MW의 태양광발전소에 태양광 모듈 전량을 공급한다. 이는 일본 내 8,000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량에 해당된다.
‘Sunny Fukushima’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폐쇄됐던 후쿠시마 지역의 골프장 부지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소로 대체함으로써 대지진 이후 일본 전역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한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은 유럽과 더불어 한화큐셀이 모듈 판매와 지붕형 태양광 분야에서 가장 성과를 내고 있는 주요 시장이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화큐셀 김희철 대표는 “후쿠시마 지역은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파괴로, 태양광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지역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태양광을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에너지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한화그룹으로서는 특별한 의미와 무궁한 영광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화솔라원, 유럽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집중 공략
한화솔라원은 유럽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공략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라원 남성우 대표는 “오랜 모듈 사업 경험과 이번 인터솔라 전시회에서 소개한 유럽지역 특화용 제품 등을 통해 당사는 유럽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화솔라원은 최근 유럽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영국시장에서의 성과를 공개했다. 한화솔라원은 최근 독일의 포크트솔라(Vogt Solar)가 데번, 켄트, 매닝트리, 햄피셔 등 영국 남부 4개 지역에 설치한 60.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전량 공급했다. 60.5MW는 영국에서 1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번 모듈 공급으로 인해 한화솔라원의 기술력이 영국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이처럼 한화솔라원은 올해 1분기 전체 모듈 판매량인 323MW 중 약 22%를 영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즉, 지난해 4분기에 수출 실적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영국의 경우 한화솔라원 입장에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수출 대상국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해 들어 유럽, 북·중미, 일본, 중국 등에서 활발한 사업 실적을 거두고 있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올 한 해 각각 1~1.2GW 및 1.5~1.6GW의 모듈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지난해 한화큐셀은 800MW, 한화솔라원은 1.28GW의 모듈 판매실적을 거둔 바 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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