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씨, 꾸준한 기술력 진보 통해 내실화 추구
이 민 선 기자
“당사는 태양광산업이 활성화되는 초기부터 백시트 사업에 매진해 오며, 여러 시장변화와 굴곡을 함께 경험해 왔다. 이러한 히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었다.”
에스에프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시트를 지난 2006년부터 생산하며 쌓아온 기술력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시장흐름에 대응함으로써 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오고 있다.
업계의 ‘가격 경쟁’ 당분간 지속
초창기 태양광산업의 호황기에는 각 모듈사와 관련 부품&소재 업체 간에 기능성을 갖춘 모듈의 개발 활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 몇 해간 태양광시장의 불안정성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부분의 모듈제조사들이 가격경쟁에 몰리며, 원가하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에스에프씨의 박원기 대표는 “중국의 경우 지속적으로 설비를 증설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고, 국내 업체들 또한 모든 부분에서 원가하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며, “이 기간 많은 모듈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됐고 이는 부품&소재 업체 특히 백시트, EVA, 정션박스 등 부자재 업체들에 원가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원가하락뿐만 아니라 셀&모듈의 고효율화와 사막 및 습지용 모듈개발 등 기술혁신 활동도 전개됐으나 ‘가격경쟁력’이라는 가이드라인이 항상 전제가 됐고,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에스에프씨는 지난해 15%를 상회하는 매출증가를 이루며 선전했으며, 이는 그간의 가격하락을 고려하면 생산량으로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세대 기술개발 위한 협업 주도적으로 진행
매출 성장의 일등공신인 에스에프씨의 백시트는 시장에서 이미 품질면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는 PVF 테들라(Tedlar) 불소필름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PVF를 대체하기 위한 PVDF 등의 여러 소재들이 백시트에 사용되고 있으나 테들라 백시트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선호도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박 대표는 “백시트는 모듈 최외곽에서 모듈 전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작은 자재의 변화에도 민감할 수 있다. 실제로 자재들의 작은 품질 변화를 모두 커버해 주는 것이 백시트의 역할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비용상승을 최소화하거나 줄이면서 모듈의 고효율화를 이루기 위해 모듈사는 다양한 자재를 적용해 테스트하는데, 모듈 개발자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당사는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분석 및 개선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에스에프씨는 기존의 제품에서 나아가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백시트의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고전압에 특화된 제품, 방열기능, 고반사 백시트 등 모듈 효율향상을 위한 백시트의 기능성 강화가 주요 기술 이슈로 부각되며, 관련 업계와 기술개발을 위해 협업 및 국책과제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실경영에 충실할 것”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시트를 2006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노하우는 당사만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특히, 백시트는 대기업보다는 당사와 같은 중소기업에 적합한 제품군으로서 빠른 시장흐름에 대응하고 짧은 기간에 기술적인 진보를 이뤄야 하는 점에서 당사는 다른 어느 경쟁사보다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에스에프씨는 가격 흐름, 품질 이슈, 물동량 등의 시장변화에 맞춘 제품생산이 가능하도록 꾸준한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 이미 2015년에 적용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설계 및 인증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증가하는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모듈사와의 활발한 기술협업도 이루고 있다.
박 대표는 “태양광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매우 불안정한 것도 사실”이라며, “많은 메이저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 아직도 자기혁신에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 역시 매출증가보다는 영업이익 등 내실을 기하는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다각화 모색
올해 에스에프씨는 대내외적으로 내실을 기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 초 중국 내수 태양광시장이 주춤하면서 많은 중국 모듈사들이 자금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본시장의 확대와 미주, 유럽시장의 중국에 대한 반덤핑정책으로 국내 모듈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음으로써 안정화 추세가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장에 대해서도 좀 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에스에프씨는 백시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태양광사업의 다각화도 모색 중에 있다.
박원기 대표는 “회사 전체적으로 태양광에 집중돼 있는 사업아이템을 다각화해 그동안 맺어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LED 등 타 아이템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향후 2~3년 내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해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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