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경제외교 개시, 태양광시장 진출기회 확대
4GW 우즈벡 태양광발전 시장 열리나
이 주 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첫 일정인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기술과 우즈벡의 풍부한 자원을 결합한 상생형 산업협력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6월 17일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센터에서 양국 고위급인사 및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즈벡 비즈니스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우즈벡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참석해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해 높은 관심과 지원 의사를 표시했고, 대한상의·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장들을 비롯,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양국 경제인들간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한-우즈벡 파트너십 강화
이날 포럼에서는 태양광·섬유산업 분야의 협력확대를 통한 양국간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우즈벡 양국의 관심사항인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즈벡의 천연가스와 태양광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공동 녹색연구 및 CIS 지역에서의 공동프로젝트 등 녹색협력을 제안했다. 우즈벡은 중동에 버금가는 풍부한 태양에너지를 활용, 2030년까지 4G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05년부터 진행한 섬유기술협력을 바탕으로 기술협력뿐만 아니라 인력양성, 비즈니스협력까지 수행하게 될 섬유테크노파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우즈벡은 세계 5대 원면생산국으로 면화생산량의 70%를 수출하나, 원면가공기술이 부족해 부가가치가 낮은 실정이다.
우즈벡측은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제도와 면세 등 다양한 투자혜택을 우즈벡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소개하며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우즈벡 투자를 독려하는 한편 이미 400여개 이상의 한국기업들이 우즈벡에 투자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르길 가스전 등 우수협력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우즈벡 기관·기업간 다양한 MOU 체결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과 우즈벡 기관·기업간 다양한 MOU가 체결돼 주목을 끌었다. 특히, 산업부와 우즈벡 경제부가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을 위해 체결한 MOU는 우즈벡의 나망간 지역에 태양광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양국간 태양광협력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설비를 중앙아 환경에서 시험·검증함으로써 향후 우즈벡을 비롯한 중앙아 태양광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업부와 우즈벡 대외경제투자무역부는 ‘한-우즈벡 섬유산업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우즈벡의 풍부한 원면과 한국의 섬유가공기술을 결합해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의 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우즈벡 경공업성도 우즈벡 섬유테크노파크의 건립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SOLAR TODAY 이 주 야 기자 (juyalee@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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