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양광 전문가, 부산에서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국제표준화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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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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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양광 전문가, 부산에서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국제표준화 회의 개최

태양광 국제표준화 경쟁 치열, 국내 기술의 세계화 시급

 

이 민 선 기자

 


이번 ‘태양광에너지 시스템(IEC/TC 82) 국제표준화 회의’에서는 태양광 선도국인 미국, 독일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태양광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효율 측정방법, 주변기기의 안정성 등과 관련한 주요 의제에 자국의 이익을 반영하기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IEC/TC 82’ 작업반(WG) 회의는 WG 1~8, JWG 1 등 총 9개의 작업반 회의가 진행됐으며, 각 작업반마다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용어 정의, 비집광형 모듈, 태양광 시스템, 태양광 인버터, 집광형 모듈,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개도국 지역분산 전력보급 등을 주요의제로 회의가 진행됐다.


한편, ‘IEC/TC 82’는 공식명칭이 ‘태양광에너지 시스템(Solar Photovoltaic Energy Systems) 표준화 기술위원회’로서 태양전지 모듈의 측정에 관한 규격부터 결정질 및 박막 모듈의 전기, 환경, 기계적 시험을 통한 검사, 설계상의 안전성, 시스템 지침, 측정절차 등의 표준화를 위해 지난 1981년에 설립됐다.


‘IEC/TC 82’는 오스트리아, 호주, 중국, 독일, 영국, 대한민국, 미국 등 35개국의 정회원과, 불가리아, 스웨덴, 브라질 등 13개국의 준회원까지 총 48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 정회원으로 가입해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국내에서는 LS산전, 에스에너지 등 태양광 업체 관계자 50여명이 회의에 참가한 가운데 지난 23년의 태양광 국제표준 역사 동안 제정된 55종의 국제표준 중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이 없었으나, 이번에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최초로 태양광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시스템 관련 표준인 ‘태양광 발전용 커튼월의 신뢰성 평가방법’ 등 2종의 국제표준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표준화 위한 국내 연구진의 기술 제안


이번 회의에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에서 각각 ‘태양광발전용 커튼월의 신뢰성 평가방법 개발’, ‘태양광 모듈의 HSE(Health, Safety & Environment) Assessment 표준화 연구’에 관해 제안을 추진했다.

 

KCL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총 24개월간 정부출연금 3억원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연구는 태양광발전용 커튼월의 평가 표준 KS 제정, 그리고 NP 제안 및 채택 추진을 최종 목표로 했다.


태양광 모듈과 건축시스템의 복합구성체의 경우, 모듈과 시스템 각각의 평가가 필요하다. 태양광발전용 커튼월의 경우 건축외장재 및 전기발전시스템의 역할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데, 건축외장재는 건축 내부의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적 안전성 및 내구성 확보, 그리고 전기발전시스템은 지속적인 전기 발전성능과 전기 재해로부터 시설물과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전기 안전성 확보의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용 커튼월 관련 표준이 부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까지는 수요자의 요구에 대응해 태양광발전 성능은 모듈 성능 기준인 IEC 61215/61646을 따르고, 구조 안전성은 각 나라의 건축자재 표준을 필요에 따라 준용하고 있다. 건축물에 적용되는 모듈은 G to G 형태가 가장 많으며, 관련 표준 제정에 대한 논의가 증가하고 있다.


KCL에서는 이와 같은 시스템, 모듈 등의 국내외 표준화 동향 조사, 신뢰성 저하문제 파악, 표준 개발용 시험체 제작, 태양광발전용 커튼월 신뢰성 D/B 구축, KS 표준안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자문 등을 통해 연구를 추진했으며, 이를 통한 연구결과를 이번 회의에 제안했다. 더불어 2차년도 추진 계획까지도 언급했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환경친화성 제고

 

한편,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이노엔스가 제안한 내용인 ‘태양광 모듈의 HSE(Health, Safety & Environment) Assessment 표준화 연구’의 배경은 태양광 모듈의 생산, 사용, 폐기/재활용의 전주기에 걸쳐 리스크를 평가 및 저감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 HSE Assessment를 통해 PV 모듈의 선순환 구조 확립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이 연구는 태양광 모듈의 용출방법 표준화 도출을 위해 추진됐으며, 이를 통해 업체에 중금속 유해성을 정량적으로 표기하게 함으로써 모듈의 유해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하고자 했다.


기존에 태양광 모듈 중금속 용출방법은 요구되는 시료량이 너무 많은데다, 함유된 유해 중금속의 종류에 따라 용출조건이 달라졌다. 연구진은 기존의 연구방법을 개선한 태양광 모듈 중금속 용출방법 표준화(안)를 도출해냈으며, 이번 회의에 그 결과를 제안했다.


연구진이 제안한 이 표준화(안)는 기술, 환경, 경제적 측면에서 다양한 이익이 예상되며, 구체적으로 다양한 태양전지 모듈에 대한 안전성 확보,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환경친화성 제고, 태양광 모듈 및 생산기술 도입시 무역분쟁 회피 등의 효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적 제안을 시도한 이번 회의의 국내 개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 역량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의 국제시장 진출 확대, 기술·표준 동향 파악 및 국외 전문가와 기술교류 등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표원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국내 기술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토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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