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소재’ 산업육성으로 호남권 글로벌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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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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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사업평가원 모 영 환 PM

태양광 ‘소재’ 산업육성으로 호남권 글로벌 경쟁력 확보

 

이 주 야 기자


지난 2009년 7월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으로 출범한 호남지역사업평가원은 2013년 2월 광주·전남·전북지역산업평가단과의 통합을 통해 창조적인 재출발을 시작했다.

 

지역사업평가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에 대해 과제를 선정 및 관리하는 평가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호남지역사업평가원은 지역과 소통하며 산업생태계를 선도하는 지역사업 전문 평가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산업실을 총괄하고 있는 모영환 PM은 “호남지역사업평가원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지역사업을 통한 호남권 글로컬 경쟁력 확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임직원 모두가 투명하고 신뢰받는 평가관리, 통합과 화합의 상생협력 구현 등의 전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지역사업의 평가관리뿐만 아니라 지역의 여러 기관들과 소통하고 더불어 신뢰받으며 함께 어우러져 신나게 일하자는 경영방침 아래 다양한 네트워킹 사업을 추진 중인 호남지역사업평가원은 LINC대학/전문대학, 마이스터고와의 협조체계를 통해 신규 고용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태양광 소재 인프라 풍부한 호남권 산업활성화에 앞장

호남권에서의 태양광산업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꿈과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다. 왜냐하면 지역산업으로 관련 기업 및 인프라가 많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표기업으로 OCI, 한화케미칼, 동우화인켐 등의 소재중심의 대기업, 솔라파크코리아, 탑선, SDN 등의 국내 메이저 모듈회사와 여러 시스템 및 시공관련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과 함께 호남권에는 태양광 앵커기관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광주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솔라시티센터, 전남의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북의 전북대 신재생에너지소재개발지원센터(Newrec)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광주·전남·전북테크노파크와 같은 기업지원 기관들까지 협조해 호남권 태양광산업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특히 생기원의 솔리시티센터와 Newrec은 태양광 테스트베드사업까지 수행중이어서 기반 인프라로는 전국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인프라를 활용해 태양광산업에서 지향하고 있는 저가화, 고효율화 측면의 R&D와 이를 매출과 고용실적으로 연계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결과 2012년 4월까지의 광역사업 1단계 성과로 매출 4,681억원, 고용 1,172명, 그리고 2012년 5월부터 시작한 2단계 사업에서는 올해 4월까지 매출 785억원, 고용 504명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태양광산업의 경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주요 생산공장이 위치하고 있어 지역사업 활성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인데, 광역선도사업을 보면 대경권, 충청권에서도 각각 장비, 부품을 중심으로 한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에 대경권, 충청권과의 연계협력을 위해 3개 권역 공동 행사인 ‘TRISOLAR’를 개최해 과제간 연계를 도모하고 있으며, 기업상호간의 정보를 공유해 비즈니스를 연계하고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호남권 글로컬 경쟁력 확보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다!

광역사업 R&D 제품의 사업화 성과 및 고용실적 증대

 

최근 광역사업 2단계 3차년도 예산을 확정하고 사업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올해 8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돼 제품의 개발 및 사업화 성과창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R&D의 경우 시제품들은 거의 다 완성된 단계이고, 양산 적용으로 매출실적 성과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양산을 위한 기술지원, 사업화지원 사업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성과를 창출할 계획에 있다. 일부 과제는 벌써 직접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개발된 제품을 조달품목으로 등록해 프로젝트 매출실적에 기여하고 있는 과제들도 있다.

 

액션플랜은 현재 상황에서 사자성어로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작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돼가고 있는 태양광시장에 좀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세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지난 2년간 위기상황을 겪었지만 그간 버텨준 기업과 호황으로 돌아서는 태양광시장을 볼 때 앞으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화 및 고용실적 증대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과 성공의 다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북 태양광, 전남 풍력, 광주 광산업 등 융합 컨트롤타워 역할

평가원은 지역사업 추진의 선봉에 서서 항상 모든 것을 주도해 가고 있다. 설립년도 이후 과제에 KPI 개념을 도입해 과제관리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여러 지원사업들을 R&D 기업들과 매칭시켜 성과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기획과 평가가 이뤄져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연계측면에서 한계가 있었으나, 현재는 광주, 전남, 전북 3개 지자체를 아울러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로 서로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잘 보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역할이 평가원의 존립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 전북의 태양광, 전남의 풍력, 광주의 광산업 등이 잘 어우러져 융합개념의 새로운 제품과 신산업이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간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화 방안을 구상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매출실적에 기여하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역선도사업에서는 특별히 R&D 과제를 고용과 연계해 협약하고 전 과제가 기술개발 사업비에 대한 고용의무부담을 안고 있어 지역의 신규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호남지역사업평가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역사업평가원이 공통으로 진행하고 있다.

 

호남권 중소형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과의 상생 도모하다!

태양광과 소형풍력, ESS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수출

 

 

현재 호남권의 태양광사업은 소재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정질 분야의 소재부터 모듈, 시스템 응용과 박막 태양전지까지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Top Tier를 이루고 있는 OCI,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사업과 셀 관련의 동우화인켐과 같은 태양광 메이저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솔라파크코리아, SDN, 탑선과 같은 모듈회사에서 성능향상 및 저가화 관련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응용품으로 개발하는 가람이앤씨, 동진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있다. 또한, 박막 태양전지 관련으로는 에스엔텍, 일진머티리얼즈, 와이제이씨와 같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소재부문의 경우 대기업들이 대부분이고 특정 기업과의 계약체결을 통해 별도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지원, 사업화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사업화 과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산업실에서는 풍력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태양광과 소형풍력, ESS를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통해 타국의 정부를 대상으로 한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팔라우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과제개발품의 판매를 성공시킬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그 밖에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와의 보급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호남권 폴리실리콘 생산량 81%, 전국 태양광발전량 45%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발표한 2012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를 보면 광주, 전남, 전북 3개 지역에서 2012년 한해 생산한 태양광발전량은 총 49만3,247MW로 전국 생산량 110만3,223MW의 45%, 2012년 기준 전문기업은 총 1,820개로 전국 총 9,647기업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기업과 태양광 관련된 전문기업 및 기관이 모두 호남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수요시장인 중국과도 밀접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2012년 가치사슬별 지역생산 통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의 경우 호남권은 전국 생산량 대비 81%, 웨이퍼 53%, 모듈 31% 등 가치사슬에서 셀을 제외하고는 높은 생산비율을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셀 부분에서는 디씨티라는 수도권 기업이 광주로 이전해 생산공장에 라인을 구축 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호남권에서도 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양광소재, 셀&모듈, 시스템·시공기업 호남권에 포진하다!

모영환 PM은 호남권의 지리적인 중요성과 차별화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만큼 개발이 덜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지역별 생산량만 봐도 호남권은 이미 태양광산업의 선두에 서 있고 산업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따라서 지리적 중요성 및 자연환경에 대한 언급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단지 시스템 및 시공업체가 타 권역에 비해 비율이 높기 때문에 가치사슬 중 모듈까지의 생산업체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가 작은 시스템 및 시공업체까지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지난해부터 녹색에너지연구원에서 해답을 얻고자 포럼을 운영하고 있는데, 참석하는 기업 관계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고도 계통에 연결하지 못해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한전에서 전력계통 연계용량 확대를 발표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이처럼 호남권은 태양광의 제조원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재부터 셀, 모듈, 시스템/시공기업까지 모두 포진하고 있어 상호간의 정보공유 및 교류가 동반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돼 귀추가 주목된다.


SOLAR TODAY 이 주 야 기자 (juyalee@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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