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세계 최대 LG화학 ESS 익산공장 방문
전력다소비 대기업, 2017년까지 ESS 139MWh 투자로 전력피크 ‘정면돌파’
이 민 선 기자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사용해 전력품질 향상, 피크저감 등에 기여하는 기술력으로서 이번 LG화학 익산공장의 ESS는 3MW 설비(배터리용량 22.7MWh)로 LG화학이 2013년 12월∼2014년 6월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설치했으며, 기능성 플라스틱 생산공장의 전력피크저감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의 ESS 설비는 이론적으로 22.7MWh의 배터리는 완전 충전상태에서 3MW 출력으로 7.6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22.7MWh÷3MW=7.6h)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운용에 있어서는 6시간 이내 연속 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 확보
LG화학 익산공장에 설치된 ESS는 공장(수용가)에 적용되는 단일 ESS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기존에 미국, 유럽 등에서 전력망이나 신재생단지의 전력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대용량의 ESS를 설치한 사례가 있으나, 이번에 설치된 ESS는 수용가에 설치되는 대용량의 설비로 의미가 있다.
LG화학 익산공장에 설치된 리튬이온전지 방식의 ESS는 효율이 높고, 응답성이 빨라 다양한 ESS 기술 중 전망이 밝으며, 핵심 기술인 리튬이온전지는 한국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ESS는 생산된 전력을 발전소, 변전소 및 송전선 등을 포함한 각각의 연계 시스템에 저장 후,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선택적 및 효율적 사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전력 공급의 변동이 심한 에너지원을 고품질 전력으로 전환해 전력망에 연계 가능토록 돕는 시스템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ESS와 관련한 연구개발 및 실증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며, 일부 상용화에 성공을 거두는 등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KEPCO 주관 하에 2차전지 생산기업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시제품 생산 및 각 분야별 실증사업이 진행 중이며, 단기적으로는 ESS 실증을 토대로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ESS 확대보급을 위한 비용절감 활동도 수행 중이다.
ESS 조기 활성화 위한 제도적 지원
한편, 산업부가 그간 기업의 ESS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개 기업이 2017년까지 72MW 설비(배터리용량 139MWh)의 ESS 투자계획을 수립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SS 배터리 공급 3사는 17MW 설비(배터리용량 58MWh)를 선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전력 사용량이 많은 11개 기업은 55MW 설비(배터리용량 81MWh)를 투자해 신기술을 활용한 전력피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ESS 투자계획은 현재의 ESS 제품가격을 고려할 경우, 약 1,500억원의 투자규모로 추정되며, 이는 국내 ESS 초기시장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직 장관은 LG화학의 ESS 투자현장을 지난해 8월 ICT를 활용한 수요관리 대책 발표 이후에 민간의 실질적 투자사례로 평가했으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ESS 투자에 동참해 준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ESS 조기 활성화와 국외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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