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및 판매수익 창출, 서울시·민간기업 ‘상호 윈윈~’
김 미 선 기자
최근 가동을 시작한 5.6MW급 강북아리수정수센터 태양광발전소는 서울시가 그동안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민간자본으로 설치 완료했거나 설치 계획 중인 태양광발전소 총 28개소 중 발전용량이 가장 많고, 서울시내 태양광발전소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은 총 1만8,720장이며, 면적으로는 약 9만6,000㎡로 축구장 면적의 13배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유휴공간에 설치됐던 당시 최대 규모의 5MW 태양광발전소보다 발전용량이 약 12% 더 큰 수준이다. 또한 강북아리수정수센터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6,500MWh로, 4인 가족 기준 2,180가구가 일 년 내내 쓸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특히, 이번 발전소는 서울시가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침전지, 여과지, 정수지 등 기존 시설물의 옥상 및 지붕 등 사용하지 않던 상부를 부지로 임대하고, 민간기업인 OCI와 한화큐셀코리아가 건설비를 100%(140억원) 제공해 준공됐기에 서울시 재정 부담이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서울시는 매년 1억4,000만원, 20년간 총 28억원에 달하는 부지 임대비용을 재정수입으로 얻게 되고, 민간기업은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게 됨으로써 서로 ‘윈윈’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의 송전시설을 거쳐 인근 주택가, 사무실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통해 연간 약 2,93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등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것을 화석연료인 석유로 환산하면 약 1,370TOE(톤)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강북아리수정수센터를 비롯해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28개소에 민간자본 635억원을 유치하고, 이 가운데 20개소의 태양광발전소를 준공 완료해 가동 중에 있다.
서울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하반기 중에 나머지 8개소를 추가로 준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총 23MW의 태양광발전소에서 연간 2만6,800MWh의 전력을 생산해 20년간 총 115억원의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시의 전력자립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권 민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와 민간기업의 협력으로 사용하지 않는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 임대료 수입을 통해 시 재정에도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국·공유 시설을 포함하는 민간부분의 유휴공간도 확보해 태양광발전사업이 지속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등을 강화하는 한편, 아파트 베란다 등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미니 태양광 보급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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