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꾸준한 시장성장 전망되는 유럽 태양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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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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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기술력 및 틈새시장 공략이 키포인트

 

유럽의 태양광시장은 독일, 이탈리아 등을 필두로 그간 선두의 위치를 차지해 왔다. 독일의 경우 2006년 EU 국가들 중 최초로 FIT를 마련해 태양광발전을 장려했다. 독일 태양광발전 시장은 설치용량이 빠르게 확장하며,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2020년까지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이 함께 태양광 용량을 75GW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시장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유럽시장이 1위 태양광시장의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아시아지역과는 다르게 전력요금이 비싸 주민들 스스로 조합을 결성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전력회사에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이 하나의 수익원으로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유럽연합 회원국은 온실가스 배출감소 목표를 주내용으로 하는 교토의정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유럽의 태양광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Point1. 가정용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증가 예상

지난해 유럽 태양광시장의 추이를 살펴보면, 시장규모의 축소가 눈에 띈다. 이는 아시아시장 급성장의 영향도 있지만, 전 세계 태양광시장이 불황기의 시기인 것 또한 영향이 있다. 선두를 아시아시장에 내줬지만 유럽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 태양광시장은 3분기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러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유럽 수요의 4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독일이 가장 선도적인 태양광발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유럽 태양광시장은 독일, 이탈리아 등을 주축으로 벨기에, 불가리아, 프랑스, 그리스, 네덜란드 등의 국가들이 골고루 성장을 이어왔다. 일부 지역의 수요가 특히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 외의 국가에서도 꾸준히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성장을 거듭해온 것이다.


최근 유럽시장 규모의 축소는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태양광발전 국가들의 수요감소가 주효했다.

 


올해 유럽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가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는데, 이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국가들의 태양광산업의 성장세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국가는 유럽의 태양광발전 수요의 75%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독일과 영국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책임연구원은 “세계 태양광시장은 2.1~2.8GW 규모가 예상되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가정용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태양광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 보다 효율이 높은 모듈로 교체하고자 하는 수요도 서서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Point2. 독일, 영국에 주목하다

올해 유럽연합국에서 특히 독일, 영국 시장이 전체 유럽 태양광시장을 이끌 만큼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그동안 유럽국 중에서도 압도적인 비율로 태양광산업의 발전을 견인해왔지만 영국의 활동은 주목되는 바가 크다.


독일의 경우, 보조금을 받고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것보다 생산전력을 직접 사용하는 것이 저렴해지면서 가정용 태양광발전이 지난해 3분기에 이미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한 상황으로 정부 보조금의 삭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올 1분기에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들이 완료됨에 따라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이 유럽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이 두 지역의 상황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이 두 지역을 중심으로 2015년 유럽 태양광시장 진출 전략을 위한 지도를 그려보기로 한다.

 


Point3. 유럽시장 이끄는 독일

지난 2006년 2.2GW에 불과했던 독일 태양광발전은 지난해 31GW로 7년 사이 15배 가까이로 늘었다. 물론 이 수치는 최근 유럽 태양광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어져온 수요라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독일의 경우, 산업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동독이나 북부 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독일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이미 신재생에너지 소비량이 원자력 및 갈탄을 넘어선 상황으로 전기생산에 있어서도 신재생에너지원의 비중이 25%에 도달함으로써 원자력, 석탄 등을 앞질렀다.


독일이 유럽국 태양광발전 중에서도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 자체 내에서 추진 중인 ‘에네르기벤데(Energiewende : 에너지 전환)’에서 기인한다.


이 제도는 탈탄소 경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 직후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노후 원전 8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9기와 향후 2022년까지 가동 중인 원전 전체를 전면 중단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비중 또한 2050년까지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독일은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FIT 제도를 기반으로 태양광산업이 성장해왔으며, 조금 다른 점은 정부의 보조가 아닌 최종 전력 소비자인 국민들이 운영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원의 사용이 원자력, 석탄 등의 에너지원의 사용을 앞지르게 된 주요인이 된다.


Point4. 대규모 프로젝트로 영국 시장 급성장

앞서 언급했듯이 영국 또한 유럽국 중에서 핫한 태양광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국은 일사량이 좋은 국가에 해당하지는 않아, 태양광산업이 성장하기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필요한 패널 가격이 급락한데다 영국이 태양광시장 지원정책을 적극 내놓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변 유럽 국가 태양광시장이 보조금 축소와 과도한 경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영국 태양광시장은 오히려 수혜국가로 평가될 정도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010년 100MW도 안됐던 발전량이 최근 3.2~4GW로 32~40배 넘게 증가했다. 태양광 시장조사기관인 솔라버즈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영국 태양광시장은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 태양광시장이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독일은 가정용 중심으로, 영국은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의 차이가 있기는 해도 영국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더불어 영국에서는 최근 태양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내고 있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남부 유럽국이 보조금 등 지원책을 축소하는 것과는 대조되게 영국은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해 2020년까지 규모와 관계없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며, 자국 발전사업자들에게 전력의 일정 비율을 태양광 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로 생산할 것으로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이 영국 태양광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Point5. 발전 서비스 분야 주목

유럽시장이 점차 축소의 길을 걷고는 있지만,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 태양광시장 또한 변화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최근 독일을 주축으로 한 태양광 모듈 가격의 하락으로 태양광발전소 리모델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수익성이 높아 유럽 태양광기업들이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운영감리, 보수점검 등을 주로 하는 O&M(Operation & Maintenance) 사업은 향후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태양광발전에 있어 O&M 사업은 20여년의 보증을 제공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필수적인 사업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설계, 시공, 유지보수 등을 수익모델로 하는 사업에 있어 그 어느 나라보다 강점을 갖춘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제조업을 주축으로 하는 업스트림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기업들이 유럽시장을 선점한 상황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기업들과는 차별화된 역량이 필수적인데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유지보수 사업진출은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유럽 태양광시장은 이미 태양광발전시스템의 가격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O&M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전문적 노하우 및 경험을 갖춘 기업이 부재해 관련 분야를 틈새시장으로 현지에 진출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Point6. ESS 시장 공략

최근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유럽에서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SDI와 한화큐셀은 독일에서 가정용 지붕형 태양광 저장장치 제품의 출시를 알렸다. 이는 한화큐셀의 지붕형 태양광 장치에 삼성SDI의 ESS를 부착한 제품으로 4인 가족 기준 연간 전력 소비량이 4,400kW라고 보면 전력을 5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양사는 올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거쳤고, ‘Q.HOME’이라는 제품을 공동으로 출시해 시장에 진입하기로 했다. 그간 유럽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화큐셀의 유럽시장에서의 활동소식이 전해지기는 하나, 이는 한화큐셀코리아가 아닌 한화큐셀에서의 활동사항으로서 국내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협력 프로젝트는 유럽시장 진출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유럽시장 진출의 경우 단일 기업으로서 현지에 진출하는 것보다 규모를 갖춘 기업들이 협력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Point7. 차별화 역량 확보

한편,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제조에 있어서는 중국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즉,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기업의 경우 저가의 제품으로 전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유럽시장의 경우, 가격은 물론이지만 다른 어떤 시장보다도 품질력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찍이 유럽을 본거지로 한 태양광기업들의 경우 꾸준히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유럽시장의 특징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은 우선 새로운 기술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현지 서비스 강화를 위한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의 방법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도 현지의 성공적인 진출의 팁이 될 수 있다.


<Check Point>

유럽시장 진출 위한 필수 코스 ‘TUV 인증’


TUV라인란드는 지난 수 십 년간 태양광 인증분야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 위치에 있었다. 특히 초기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관련 인증이 활성화됐는데, 이제는 정부보조금 장려, 유가 상승, 탄소배출권 제도 도입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활기를 띠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도 그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획득해야 했던 인증이지만 이제는 전 세계 태양광 솔루션이 이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품질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TUV 태양광 인증은 TUV라인란드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세계 각 지사를 통해 태양광 제품에 대한 인증 신청이 가능하다. 시험은 전 세계 6개 시험소(독일, 일본, 중국, 미국, 대만, 인도 등)에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인증서는 TUV라인란드 본사인 독일에서 발행하고 있다.


TUV 태양광 인증을 획득하면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시장진출시 용이하다. 태양광 인증 신청 중 태양광 모듈이 전 세계적으로 약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는 대략 95~99%를 차지한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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