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로 내부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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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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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공동협력 통해 햇빛발전의 기회 마련

 

이 서 윤 기자


노원구·학교 구성원의 적극적 지원

발전소가 설치된 상원초등학교는 교장선생님의 에너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환경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된 혁신학교로서 상원초등학교는 지역적으로도 태양광발전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노원구에 위치해 있다. 노원구는 시민 안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 마련을 위해 구청사 외벽에 미니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발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평균 일일발전시간 3.36h, 발전량 3,747kWh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탄생한 상원초햇빛발전소는 37.2kW 용량으로 지난 12월까지 총 2만9,976kWh의 전기를 생산해냈다. 이는 평균 3,747kWh의 발전량으로 일일발전시간은 평균 3.36h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민조합은 REC 입찰계약을 맺지 못한 상황으로 한국전력의 SMP만으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그 금액은 월평균 51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사업다각화로 수익창출

전기 판매금액을 확인했을 때, 이 비용으로 조합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서울시민협동조합 또한 운영비 마련을 위한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조합에서는 현재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에 설치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조합운영비 마련의 길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민협동조합의 박규섭 사무국장은 “일반적으로 다른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경우, 환경단체 등과 공동으로 조합을 운영하는데 우리 조합은 단체 베이스가 아니라 운영비 마련을 위한 대책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조합 운영비 충당의 길 마련

물론 발전소 운영과 미니태양광 설치업자로서의 영역은 별개로 지정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조합에 비해 조합운영 인건비, 총회 및 모임 등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더불어 추가적인 발전사업에 대해서도 고려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박 사무국장은 “현재 발전소 운영을 통해 매달 50여만원의 수익금을 얻고 있는데, 이 금액으로 조합원들의 배당이 충족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현물시장에 REC를 판매해 배당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내부역량 강화 필요”

조합에서 미니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조합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 협동조합 또한 하나의 기업으로서 그 구성원들은 아직 기업 운영을 위한 전문지식이 부족하다. 박 사무국장은 “REC 입찰 등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조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사례를 만들어가고 함께 배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행정절차의 간소화

한편, 협동조합에서 발전소를 운영함에 있어서 어려웠던 부분으로 꼽히는 사항은 RPS 제도상 행정절차의 복잡성이다. 서울시민협동조합 또한 같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RPS 제도하에서 SMP, REC, 현물시장 등의 개념 이해가 어렵고 이를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민협동조합 박승옥 이사장은 “현행 제도는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I INTERVIEW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박 승 옥 이사장

“정부에 FIT 제도 재도입 요청”


시민을 주축으로 한 햇빛발전소 건설시 애로사항은?

소규모에 비해 대규모가 수익적인 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많다. 소규모 태양광사업자는 전기를 생산해도 REC 입찰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자들의 수익보전이 돼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규모 사업자들의 수익보전을 위해 정부에 FIT 제도 재도입을 요청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개선될 사항은?

정부의 정책적인 사항에 대한 정보공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조합은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의 네트워크 역할을 하며, 지난해 7월 에관공에 100kW 미만 태양광발전사업자와 관련한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한 바 있다. 에관공으로부터 얻은 답변 중 절반가량은 공개불가였다.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정부와 사업자 간 원활한 정보교류가 필요하다.


올해 조합에서 추진 예정인 계획은?

올해는 조합원을 확대 모집하고 조합원 교육에 신경쓰고자 한다. 더불어 현재 1호 햇빛발전소 외에 관악소방서 장기사업허가를 받았고, 세종문화회관도 주무부서와 임대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 학교 등에 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발전소 건설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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