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에도 사물인터넷 시대 열린다!
이 서 윤 기자
최근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인 스페이스원은 지난 30여년간의 오랜 인버터 생산 기술력에 더해 사물인터넷 기술력을 접목한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제 국내 태양광 인버터 기업들은 사물인터넷 기술력을 접목한 스페이스원의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장소, 시간의 구애 없이 인버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원의 김용찬 부사장을 만나 새로 선보인 모니터링 시스템의 차별화된 기술력에 대해 확인해 봤다.
스페이스원의 사업영역 및 경쟁력은 무엇인가?
경남도 내 유일한 태양광 인버터 기업으로서 스페이스원은 지난 30여년 이상 산업용 인버터를 생산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서도 기술력으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왔다.
스페이스원에서 생산하는 인버터는 일반적으로 병렬 모듈형 타입으로 한 개의 인버터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인버터가 계속 작동을 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예를 들면, 99kW급 인터버의 경우 49.5kW 2개를 병렬로 연결해서 발전을 하기 때문에 1개의 인버터를 통해 발전을 하는 경우보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태양광사업자 입장에서는 인버터의 오류로 인해 발전이 1시간이라도 멈춰있게 되면 큰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데, 스페이스원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비용절감이 가능해진다.
국내 태양광 인버터 기업 최초로 선보인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동기는?
스페이스원의 기술력은 이미 전 세계 태양광시장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지만, 향후 시장의 추이를 지켜봤을 때 제품의 품질은 물론이고 차별화 서비스가 필요함을 인식했다. 차별화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면서 고객들의 비용절감을 최우선에 뒀다.
일반적으로 태양광발전소는 대도시보다는 지방의 인적이 드문 곳에 건설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때문에 실시간으로 발전소 내의 설비들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발전소에 문제가 생겨도 소유주들이 일일이 현장을 확인하지 못해 손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타사에서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및 출시가 활발한데, 타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국내 업체들이 제공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의 경우 PC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PC를 기반으로 할 경우, 발전소가 위치한 곳에 PC와 케이블 모뎀을 설치해야 한다. 문제는 외진 곳에 위치한 발전소의 경우, 지역적 단점으로 인해 PC에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스페이스원은 정보수집을 위한 PC는 본사에 두고 전국 각지에 있는 인버터와 통신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로서 독일 태양광 업체들의 모니터링 서비스를 벤치마킹했다. 독일 태양광 업체들은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발전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스페이스원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PC의 웹 브라우저는 물론이고 소유주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버터, 태양전지, 접속반 등의 운영정보 및 발전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 위치한 인버터와의 통신에 적용된 기술력은 무엇인가?
인버터에 부착된 시리얼 통신 인터페이스인 RS485에 이더넷 컨버터를 연결했다. 전국 각지에 위치한 고객사의 태양광 인버터는 10초마다 한 번씩 스페이스원 사무실에 있는 정보수집 PC로 최신 정보를 보내고 있으며,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Microsoft Azure를 통해 다시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고객은 실시간으로 자신이 소유한 발전소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통신을 이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PC를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시스템의 경우, 서버를 따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든다. 그러나 스페이스원에서 개발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서버를 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타사 모니터링 시스템 대비 비용적으로 70%를 절감할 수 있다.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고객들이 자주 모니터링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스페이스원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사용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외에 올해 중장기 계획은?
향후 스페이스원은 국외시장 개척을 위해 꾸준히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국외 고객의 경우 전 세계 어떤 곳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한 툴인 Microsoft Azure를 연결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국내 고객들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발전소 현장의 실시간 상황 분석은 물론이고 오류 발생 전에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기술이다.
스페이스원은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특화 서비스로 자리매김을 할 예정이며, 독일 업체와의 격차 또한 줄여나가고자 한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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