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일본 오이타현에 24MW 태양광발전소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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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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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트림 발전 사업으로 글로벌 태양광시장 공략

 

황 주 상 기자


최근 한화는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 등 태양광 관련 업체 2곳을 신규 설립해 태양광이 중심인 미래먹거리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2015년 태양광 관련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태양광 1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화가 최근 일본 오이타현에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며 글로벌 태양광발전 사업의 새해 첫 단추를 채우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화큐셀재팬은 지난 1월 15일 오이타현 기쓰키에서 한화큐셀재팬 김종서 법인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4MW에 이르는 ‘한화솔라파워 기쓰키 발전소’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민자발전사업 통해 일본내 발전사업 영향력 강화

이번 ‘한화솔라파워 기쓰키 발전소 프로젝트’는 한화가 지난 2013년에 준공을 시작해 올해 완공한 것으로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전기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발전소는 한화그룹이 일본에서 직접 건설은 물론, 운영도 담당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해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가 일본에서 직접 건설한 이번 태양광 발전소는 약 24MW에 이르는 대규모 발전소”라며, “앞으로 한화가 직접 일본에서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일본 태양광시장에서 한화의 선도적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솔라파워 기쓰키 발전소’를 설명하기 위해선 먼저 한화큐셀재팬에 대해 소개할 필요가 있다. ‘한화솔라파워 기쓰키’는 한화큐셀재팬이 IPP(민자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세번째로 준공한 발전소이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재팬은 일본시장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일본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약 700MW 이상의 모듈 판매실적을 달성한 것에 이어 최근 태양광 IPP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등 다양한 성과 및 사업을 수행하며, 일본시장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솔라파워 기쓰키’ 또한, 한화큐셀재팬이 수행하고 있는 IPP 사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IPP 사업은 민간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뒤 일정 기간 소유·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하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현재 한화큐셀재팬은 지난 2013년 6월 도쿠시마현 아와시에 2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것에 이어, 2014년 12월 홋카이도현 구시로시에 0.8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함으로써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한화큐셀재팬 관계자는 “앞으로 연간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함으로써 일본내 태양광발전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로벌 다운스트림 확장 계기 마련

이로써 한화그룹은 일본시장에서 활발한 다운스트림 여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한화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발전소 건설과 전력판매 등 운영을 도맡는 다운스트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태양광 모듈 판매 등 단순 비즈니스 모델로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솔라원·한화큐셀 공장 가동률은 100% 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 2013년부터 태양광사업 매출의 총이익률은 5% 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중국의 캐나디안솔라 등을 비롯해 다운스트림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의 매출 총이익은 20%를 상회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화의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한화솔라원의 김동관 상무 또한 다운스트림 사업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처럼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법인 설립 또한 한화의 다운스트림 활로 개척을 위한 방안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한화솔라파워 기쓰키’ 발전소가 한화에너지와 한화큐셀재팬의 공동투자 하에 한화큐셀제팬이 직접 설치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모듈 판매의 단순 비즈니스에서 발전소 건설 및 전략판매 등 운영 전반을 모두 수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다운스트림 사업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한화솔라파워 기쓰키’는 9만7천여장의 한화큐셀 모듈을 적용해 연간 7,19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산비탈과 같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그동안 발전소 설치에 있어서 고정비용으로 여겼던 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내 고객사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휴부지 중 하나인 29만9,940㎡의 산비탈 경사면에 모듈을 설치함으로써 24.47MW 규모의 대규모 발전소지만 일반 평지보다 토지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이타현이 일본 내 최대 규모인 ‘오이타 솔라 파크’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지역인 점을 이유로 들며, 이번 발전소 준공을 통해 일본내 한화그룹의 태양광발전사업 부문 영향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큐셀재팬의 김종서 법인장은 “산비탈 경사면을 활용한 모듈 설치 방식은 태양광을 활용해 유휴부지를 더욱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게 했다”며, “한화큐셀재팬은 이번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일본시장에서 모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태양광을 통해 일본에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하는 확고한 신재생에너지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OLAR TODAY 황 주 상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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