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미 선 기자
영진산업이 조립식 앵글을 활용해 태양광 구조물사업에 뛰어든 건 2012년부터로, 고객의 요청이 먼저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철강재료를 이용해 설치 및 시공을 해왔던 업체가 편의성과 경량화를 위해 구조물을 변경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를 찾아 왔다”면서, “해당 업체의 요구에 맞춘 구조물을 제작해 준 것이 계기가 돼 입소문을 타고 그 후 하나둘 시공업체들로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으며, 이에 아예 태양광 구조물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2012년 11월 이후 영진산업은 여러 업체에 조립식 앵글을 이용해 지붕용 태양광 구조물을 납품 및 시공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현대중공업 및 한일철강 등의 지붕에 각각 2.5MW와 3MW 규모의 구조물을 납품한 바 있으며, 그 외 한 달에 3건 정도는 1MW 이하급 태양광발전소의 구조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구 공군 비행장에 설치 중인 약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구조물을 납품하고 있다”면서, “당사의 제품은 지붕 형태의 경사 슬라브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MW 규모의 대형 공사에서는 큰 비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가볍고 저렴하며 시공도 간단한 태양광 구조물
이 회사의 조립식 앵글형 태양광 구조물은 기존 구조물 대비 kW당 총 자재비가 절감될 뿐 아니라, 구조상 무게도 가벼우며 단순 볼트 너트 조립으로 인해 시공이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앵글을 절단해도 구멍이 5cm 간격으로 나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든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사 중 변동사항에 대한 가변능력도 뛰어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기존 구조물은 주로 사각 파이프와 채널(Channel), C 형강 형태를 이용하는데, 이들의 경우 구조상 ㄱ자로 돼 있는 앵글에 비해 자재가 2~3배 이상으로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슷한 종류의 경량형 태양광 구조물 기술들이 많지만, 당사의 제품은 40년간의 노하우로 자동화된 생산시설을 통해 제작되므로 인건비는 대폭 낮추고 생산속도는 높여 보다 낮은 단가로 제공할 뿐 아니라, 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납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실제로 영진산업의 태양광 구조물을 적용해본 고객들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설치의 경우 PF가 발생되고 설계에서 승인까지의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 때문에 공사 일정상 납품에서 완공까지 시간이 굉장히 촉박한 편이다. 당사의 제품은 대체로 조립이 간편하고 납기가 빨라 해당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이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소형 태양광설비에 적용 가능한 태양광 구조물 출시
영진산업은 그동안 대형 공장 및 시설 지붕에 적용해 왔던 기존 대규모용 조립식 앵글형 태양광 구조물에 이어, 이제는 주택 1가구용으로 소형화한 태양광 구조물도 개발, 출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영진산업이 소형 주택용 태양광시장에도 눈을 돌린 건 최근 서울시 주택지원사업 설치회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지원사업 설치회사 중 일부 업체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경우 설치의 어려움 때문에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사례가 많았던 걸로 안다”면서, “올해는 햇빛발전조합이라는 조합업체를 통해 설치를 하는데, 이 업체에서는 1가구용으로 단독주택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경우 루프탑용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당사는 이에 착안해 1가구용 태양광 구조물을 보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회사 관계자는 “대체에너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적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독일과 일본 등 태양광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국가에 뒤지지 않도록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아직도 적용이 가능한 공장 건물이나 축사 건물 등 루프탑 태양광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일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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