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성공하며, 태양광업계에 단비 소식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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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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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2014년 4분기 영업이익 실적발표

 

 

 

이 서 윤 기자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인 OCI가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했다. 지난해 4분기 OCI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22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인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폴리실리콘 사업이 속한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540억원 손실에서 450억원 흑자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폴리실리콘 사업은 39억원의 적자를 냈다.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OCI의 흑자전환 소식을 마냥 긍정적으로 풀이할 수만은 없단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는 폴리실리콘 부문의 적자, 그리고 넥솔론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 불안요인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계속돼온 유가하락이 폴리실리콘의 영업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더불어 넥솔론에 대한 매출채권 출자전환이 리스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인 OCI의 흑자전환 소식은 태양광업계에 희망을 전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태양광산업에 단비와 같은 소식임은 분명하다. 그 영향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을까 기대를 모은다.

 

국내 대표적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서 위상 우뚝

1959년에 설립한 한국의 대표적인 화학기업 OCI는 2008년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양산을 시작하여 단기간에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성장했다. 2011년 미국의 전력개발회사를 인수해 OCI솔라파워를 설립하고 2012년 7월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CPS에너지와 400MW 규모 25년 장기 태양광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태양광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4년에 OCI는 폴리실리콘이 포함된 베이직 케미칼 부문이 매출 2조1,040억, 영업이익 960억을 올렸다. 2013년에 전 세계적인 업황부진으로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폴리실리콘 사업은 2014년에는 시장가격이 1kg당 18달러 이하에서 20달러대로 상승하고, 100%의 가동률을 회복하면서 매출이 상승했고, 이와 함께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적자 규모를 현저히 줄였다.

 

확대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다!

2015년 태양광시장은 발전설치량 기준으로 2014년 44GW 대비 21% 증가한 53GW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OCI는 성장하는 태양광사업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 3분기부터 가동 예정이었던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디보틀네킹(생산설비효율화) 작업을 앞당겨, 2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늘어나는 고객 주문에 적극 대응하고, 1,100억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비로 1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원가를 10% 줄이며 장기적으로 이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집적식 대단지형 태양광발전시설에 더해, 주택 및 빌딩 등 소규모의 분산형 태양광발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중국이 전년도의 2GW대에서 7GW대로 급신장하며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2GW대의 분산형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내 주요 거점을 확보해서 분산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최고순도의 품질력을 기반으로 생산설비 풀가동 중

한편, 최근 유가하락, 네가와트 시장 개설, ICT 기술 융합 급격한 시장변화 등의 다변화 환경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 트렌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지만, 석유는 주로 교통수단에 사용되고 에너지 분야에 사용되는 양이 작아서 태양광발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태양광시장의 기술융합에 대비해 R&D 역량을 집중시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의 중국, 대만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사실 미국의 중국, 대만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셀/모듈 제품에 대해서 부과되고 있어 OCI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OCI의 거래처인 셀/모듈 회사들이 중국과 대만에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들 업체들의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증명하듯 OCI는 최고순도를 자랑하는 품질력과 탄탄한 고객을 기반으로 2014년부터 생산설비를 현재까지 풀가동 중이다.

 

“제5공장 투자 보류, 시장 회복에 따라 투자 재계 예정”

한편, 지난 2011년 전북 군산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설립 예정이던 제5공장 투자 보류와 관련해서도 우려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OCI는 2011년 성장하는 폴리실리콘 시장에 대비해 P5 공장 건설 추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전반에 걸친 공급과잉의 여파로 인해, 공장 건설과 관련한 실제 지출 금액과 시기는 태양광시장의 성장성이 회복될 때까지 제5공장 투자를 보류한 바 있다.

 

OCI 관계자는 “제5공장 투자 보류와 관련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나, 이는 향후 태양광시장의 성장성이 회복돼 자산의 회수와 효율이 높아지는 시점에 투자를 재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S 사업,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적극 투자

2015년 세계태양광 발전설치량 증대에 따라 P3.9 디보틀네킹(공정개선)을 통해 생산량 1만톤을 증대시켜서 원가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증대시키고자 한다. 아울러,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400MW 규모의 미국 태양광발전사업인 알라모 프로젝트 또한 계획대로 건설해 올해 반환점을 도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 외 국가의 태양광발전사업에도 진출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연관분야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ESS 관련 연구 및 투자를 진행 중인데, 이와 관련해 OCI 관계자는 “인도, 아프리카 등 전력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국가들에게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실증사업 및 프로그램 튜닝을 동시에 진행하며 향후 당사의 태양광 기술을 접목한 태양광·ESS 융합제품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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