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S 세계 인기몰이 행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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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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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캄, 국외 ESS 시장 탄탄대로 일직선

 

 

황 주 상 기자

 

최초의 실적은 최고의 기술로 진화

코캄이 대형 배터리 시스템의 양산화를 준비한 것은 지난 1999년부터였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 준비는 코캄이 2000년대 초부터 배터리를 제공할 수 있게 한 탄탄한 뼈대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대형 배터리의 다양화가 가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코캄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납품하며, 그동안 관련 산업이 갈증을 느끼고 있던 배터리 양산문제를 해결했다.

 

 

이렇듯 배터리 시장의 중심을 선점한 코캄은 ESS시장에 관심을 두게 된다. 홍 이사는 “코캄이 2007년에 미국에서 거둔 ESS 실적은 전 세계 최초로 기록된다”며, “그리고 이 ‘최초’의 실적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가능케 해 초기 ESS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전했다.

 

이후, 코캄은 배터리의 모듈 컨테이너화 실현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홍 이사는 “코캄은 2009년경부터 PCS와 에너지원과의 연결을 통해 구현한 ESS 시스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2011년 미국의 선벌지와의 협업을 통해 ESS 시스템에서 운영이 되고 전력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탑재한 시스템을 공급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코캄의 배터리는 군수를 비롯해 전기자동차·트럭·비행기·선박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며, 폭넓은 범용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중,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되거나 ESS에 사용되는 배터리 비중은 전년도를 기준으로 매출의 약 30%에 해당한다. 이에 홍 이사는 올해 코캄의 ESS 관련 매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기대를 표한 것에 대해 홍 이사는 시스템의 안정화를 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이사는 “코캄은 각 산업 부문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ESS시장이 급격히 확장함에 따라 코캄의 ESS사업부문 매출 또한 전년도에 비해 약 2배로 껑충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캄은 지난해에 기록한 ESS 매출 기록을 이미 3개월 만에 완수한 상태다. 이로 볼 때 앞으로 ESS시장에서의 코캄의 선전이 기대된다.

 

4가지 배터리로 각양각색 산업니즈 만족

홍 이사는 ESS시장에서 강세를 지속해나가고 있는 코캄의 원동력을 선진적인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코캄은 배터리 셀 자체를 타사와의 제품과 성능을 약간 다르게 제조한다”며, “현재 기타 대형 배터리 제조사들이 양산형, 이를 테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면, 코캄은 시장의 니즈와 특색에 맞춘 배터리 개발을 모토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코캄은 시장과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소비자 욕구를 모두 부합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장수명 배터리 생산에서 코캄은 기존의 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비해 약 5배 이상의 수명을 갖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순간적인 출력을 요구하는 제품과 관련해서도 대응 가능한 생산체계를 갖춰 각 산업별로 다양하게 분포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산업화에 따른 배터리 셀의 다양성을 실현한 것이다. 이러한 생산체계는 설사 동일한 양산형 생산체계라 할지라도 질적인 면에서 상당히 차이를 보인다.

 

현재 코캄이 제공하는 배터리는 NMC·LTO·나노·군수용 등 4종류로 구분된다. 기존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1종류의 배터리만을 제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코캄이 가진 배터리 제조기술의 폭넓은 범위를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많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양으로 승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각 산업에 사용되는 배터리 수를 증감시켜 시장이 원하는 출력요건을 맞추는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단편적인 방법이 시장수요에 부합할리 없다. 반면, 코캄은 기본 화학성질과 특성이 다른 4종류의 배터리를 통해 각 산업의 성격과 기술조건에 적합한 모델을 만족하고 있다.

 

이중 NMC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춰 40ft 컨테이너에서 3.4MWh 용량까지 구현가능하다. 특히, 성능대비 가격이 저렴해 가장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최근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F/R용 ESS사업에 적용된 LTO 배터는 타이탄 계열의 배터리로 일반적인 대형 리튬전지보다 수명이 약 5~6배 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출력이 좋아 빠른 시간내 충전과 방전이 가능하며, 일반 배터리와 달리 최저온에서도 기능수행이 가능하다.

 

홍 이사는 “일반 배터리는 과방전시 재사용이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LTO 배터리는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 배터리는 LTO 배터리와 NMC 배터리의 특성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배터리이다. 이러한 융합은 나노배터리가 불안정하고 역학적인 운행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홍 이사는 “경쟁사의 배터리 단위 셀이 30~50A인데 반해, 코캄의 대형 배터리 셀은 75~240A까지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SS시장에 투자한 것은 신의 한수!

세계 ESS 산업에서 국내시장은 후발주자에 속한다. 실제로 코캄이 ESS사업을 본격화한 2007년 당시만 해도 국내 ESS 시장은 아직 형성되기 전이었다. 국내 ESS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2011년경으로 2013년부터 가시적인 성장을 시작하면서, 지난해에 들어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사업에 뛰어는 것은 결과적으로 코캄의 시장입지를 다지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007년 당시 코캄이 수출한 ESS 배터리는 현재 미국의 기업들 대부분이 사용하게 됐다. 홍 이사는 “국내에서 ESS의 개념이 정착된 시기는 2011년 이후부터였다”며,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만큼 그 결실을 보다 빨리, 보다 깊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당시 국내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ESS 산업에 코캄이 누구보다 빨리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코캄이 가지고 있는 배터리 기술의 특성 때문이다.

 

홍 이사는 “지금이야 ESS시장이 각광받으며,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불투명한 시장으로 평가받았다”며, “하지만 협소한 공간에 배터리를 많이 설치하고, 순간적인 고출력이 필요하다는 등 ESS의 많은 부분에서 코캄의 배터리 특성이 부합할 수 있는 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진적인 배터리 기술은 코캄에게 국내 최초 MW 시스템 설치와 미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선사했다.

 

기술력 진화는 국외진출의 발판으로 작용

하지만 이렇듯 당시 국내에서 회의적으로 여겼던 초기시장에 뛰어들어 기반을 다지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홍 이사는 국외의 현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 거의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홍 이사는 “당시에는 국외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튼실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영업과 개발, 그리고 설치까지 모두 담당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010~2011년 코캄은 국내는 물론, 미국 전역 최초로 1개당 40ft 컨테이너에 1.2MWh급 발전을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홍 이사는 “당시 코캄은 미국 중서부 미주리 주에 위치한 전력회사 KCPNL에 컨테이너를 납품했다”며, “여기에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력변환장치도 함께 제공해 현장설치 및 운영까지 모두 코캄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한 개 컨테이너에 다량의 배터리를 설치한 사례는 미국 내에서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홍 이사는 “이는 코캄 설립 이래 가장 큰 용량의 단일 배터리를 제공한 것이었고, 그를 통해 당사도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코캄의 배터리 기술은 말 그대로 매년 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코캄이 제공한 시스템은 1개의 콘테이너에 2.3MWh의 발전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은 3.6Mh을 출력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홍 이사는 “제한된 공간에 다수의 배터리를 설치할 수 있는 것도 기술이고, 발전율을 증가시키는 것도 기술이다”며, “코캄은 이러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선벌지와의 협력관계 또한 이러한 코캄의 적극적인 투자 및 선진적인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홍 이사는 선벌지의 보드멤버 중 한 명으로서 당기업의 운영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양사간의 독특한 인연은 지난 4년간 ESS 관련 시장에서의 코캄과 선벌즈가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선벌지는 가정용 ESS와 태양광을 연결하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까지 구축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력회사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인관 이사는 “앞으로 글로벌 ESS시장의 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이에 코캄은 국내사업은 물론, 유럽 및 미주지역 등 국외 수출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SOLAR TODAY 황 주 상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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