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핵심사업 집중해 그린에너지 기업 비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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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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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중국 분산형 태양광발전 본격 진출


중국 분산형 태양광발전 분야에 투자 가속화

OCI는 중국 저장성 시저우구 소재 힐튼호텔에서 자싱시 관계자와 이우현 사장, 파트너 CMAG 및 태양광 설치 전문회사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OCI-자싱(Jiaxing) 시저우(Xiuzhou) 2.5MW(1기)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OCI는 중국 자싱시 시저우구에 2016년까지 총 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1단계 프로젝트로 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OCI Jiaxing Solar Technology를 설립했다. 2015년 8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이 발전소는 준공 후 25년간 1,000만달러(한화 약 110억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OCI는 자싱시 공업중심지에 위치한 Super Lighting 건물, CMAG 건물의 옥상공간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25년간 건물주에 우선 판매하며, 나머지 전기는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OCI가 중국 분산형 태양광발전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생산된 전력을 우선적으로 소비자가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전력회사에 판매하게 되는데, 수익률이 ‘집중형’보다 높을 뿐 아니라 소비자의 전력 사용량이 늘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변동 구조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태양광발전은 총 17.8GW가 설치될 계획이고, 그중 6GW를 분산형이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분산형 태양광발전 촉진 정책’을 발표하고 도시와 농촌의 건물, 공장, 교통시설, 공공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분산형 태양광발전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과 발전단가 등의 문제로 정부의 지원정책과 그에 따른 보조금 지원이 필요한 태양광사업 특성상 이러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은 세계 여러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


OCI는 지난 2008년 Shandong OCI를 설립한 이래, 석탄화학을 필두로 흄드실리카, NF3 등 중국 현지사업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고, 지방정부,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발전소 설치 업무) 업체 등과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우현 사장은 “2011년 미국 태양광발전사업 진출 시에도 초기에는 3MW 규모에 불과했지만 단기간에 400MW로 늘렸다”며, “이번 중국의 태양광발전소 건설도 세계 최대인 중국 태양광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폴리실리콘,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및 새만금 열병합발전소에 신규투자를 집중해 온 OCI가 이번 진출을 계기로 중국 태양광발전 분야에 투자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북미 최대 규모의 400MW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OCI가 수익성 확보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태양광시장인 중국에서 입지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알짜’ 자회사 매각, 핵심 사업에 집중

한편, OCI는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 자회사인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해 사업 연관성이 작은 자회사를 정리하는 대신 태양광발전사업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OCI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OCI머티리얼즈를 ‘제한적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 스위스 증권이며, 7월까지 예비입찰과 실사, 본입찰을 거쳐, 8월 중에 매수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의 이번 매각 결정은 ‘알짜’ 자회사이지만 사업 연관성이 적은 부문은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태양광발전,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카본 케미칼 등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 투자하는 일종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미국 태양광발전시장에 진출해 400MW 규모의 알라모 프로젝트(Alamo Project)를 수주하고, 최근 중국에서도 2.5MW급 분산형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역점을 두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예상된다. 또한 OCI는 앞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등에도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OCI는 이와 함께 지난해 중국 산둥성 자오좡시와 안후이성 마안산시에 카본블랙과 콜타르 정제 공장을 각각 착공하는 등 석유·석탄화학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케미칼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올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우수한 자회사를 매각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과의 연관성이 적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OCI는 매각대금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구도를 만들고, OCI머티리얼즈는 성장 가능성을 더 높이는 새 주인을 찾는 일종의 윈·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OCI머티리얼즈는 1982년 경상북도 영주에 설립된 세계 1위의 특수가스(NF3) 제조업체로 2005년 OCI가 인수했다. 지난해 2,117억원의 매출과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1999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회사로 총 발행주식은 1,054만7,000주(OCI 지분 517만8,535주, 지분율 49.1%)이며, 5월 29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2,807억원에 달한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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